[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원종오리를 생산하는 한국원종오리 농장 전경.
원종오리를 생산하는 한국원종오리 농장 전경.

우리나라에서 원종오리가 처음으로 자체생산된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해 12월 장흥 원종오리농장으로 입식된 GGP(원원종오리)에서 지난달 말 국내 처음으로 원종오리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원종오리(GP)는 내년 상반기에 종오리(PS) 생산에 가담할 예정이어서 국내 오리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유통되는 오리종자는 매년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검역문제 등의 이유로 수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21년 11월 오리종자 주 수입국인 영국의 AI 발생으로 원종오리가 1회밖에 수입이 되지 않아 올해 종오리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국오리협회는 종오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난해 12월 영국 오리 육종회사 체리벨리(Cherry Valley)와 장흥 한국원종오리 유한회사 간 GGP 공급 계약을 주선 지난해 말 GGP를 수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종오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체리벨리는 직원 파견을 통해 GP 생산 등 부화에 필요한 기술 정보 등을 이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한민국 오리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은 “이번 GGP 계약을 통해 매년 수입에 의존하던 원종오리 공급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종오리 공급과 품질 좋은 오리 생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GGP 관리를 위해 장흥 원종오리농장에서 근무할 원원종계, 원종계 사육 경험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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