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트’가 뭐길래...열대과일 생산국서 주목
2030년까지 전세계 30개국 진출 목표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천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태국 국영 비료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월 200톤의 ‘일라이트CMS’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천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태국 국영 비료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월 200톤의 ‘일라이트CMS’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입소문의 위력이 대단하다. 국내 농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는 고기능성 비료 일라이트CMS’가 이제는 해외 농가들의 입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라이트CMS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천지바이오는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농심(農心)까지 사로잡겠단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시장에서 천지바이오는 어떤 미래 전략으로 일라이트에 승부를 걸고 있는 걸까.

 

# 해외서 주목하는 일라이트CMS’

세계 유일의 일라이트 함유 비료 제품으로 그간 내수 시장에서 서서히 농가들의 눈도장을 찍어온 일라이트CMS가 해외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가장 먼저 진가를 알아본 건 열대과일인 두리안 수출 1위국 태국 시장이다. 지난해 10월 태국 국영 비료업체는 직접 영동군에 위치한 천지바이오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연말부터 매월 200톤의 일라이트CMS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천지바이오는 현지 농가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거래 물량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적용 작물은 두리안이다. 두리안은 1년에 딱 한 번 수확되며 3개월의 재배로 품질이 결정되는 만큼 태국 농가들은 두리안 재배에 그야말로 진심을 다한다. 그런 태국 농가들마저도 일라이트CMS의 효과에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태국 국영 비료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 본 농가들이 두리안 나무의 생육 증진과 과실의 당도 제고 등의 큰 효과를 봤다입소문이 나 일라이트CMS를 사용하고자 하는 농가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라이트CMS는 영동군과 한국세라믹기술원, 맞춤형 비료제조 전문업체인 천지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영동군으로부터 유일하게 일라이트 인증마크를 부여받았으며 일라이트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규소, 미량요소와 기능성 물질 등의 균형잡힌 구성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아 충북 우수바이오제품으로도 선정됐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일라이트CMS가 기존 비료와 이러한 차별점을 갖고 있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다양한 제품·컨설팅 역량으로 세계 무대 누벼

이러한 긍정적 현지 분위기에 발맞춰 천지바이오는 태국 파트너사를 통해 유기농업자재 비료인 유기하이팜, 종합활력제 비타그린, 고함량 동물성아미노산 L파워, 침투확산제 스피드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을 추가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라이트CMS가 태국 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된 셈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충북도,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우수상품전 박람회에서 인도네시아 비료 바이어들은 특히 천지바이오의 제품들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 농업 시장은 팜오일 생산을 위한 팜나무 재배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미 태국에서 효과를 입증한 일라이트CMS 외에도 다양한 제품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팜나무 맞춤형 비료 공급사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기균 천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일라이트CMS와 같은 일라이트 기반의 차별화된 기능성 비료 보유, 150개가 넘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세계 모든 작물의 생육 컨트롤이 가능한 작물 컨설팅 역량 등이 천지바이오의 강점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30개국의 농업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전사적 차원에서 수출 역량을 키우고 연구개발(R&D)과 생산 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바이오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만 타이베이에도 지사를 운영하며 현지 비료 시장 조사와 바이어 미팅을 통해 수출 협약을 맺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도 세우고 있다.

한 대표이사는 천지바이오의 기능성 비료는 과수 품질과 수확량 향상에 특화돼 있어 미국 서부 과수 주산단지와 썬키스트 등 농업협동조합에 효과적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와인 생산에 주력하는 남미 포도시장, 커피나무 시장 등도 천지바이오의 미래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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