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추진으로 수산물 부가가치 높여
“마을 발전 기틀 다질 것”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오는 20일부터 와디즈를 통해 이뤄지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마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자 합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민간 투자를 통한 특산품, 관광 서비스 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고 있는 편도관 가경주공동체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이번에 추진하는 펀딩을 통해 마을 발전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운을 뗐다. 편 대표로부터 크라우드펀딩의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크라우드펀딩은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소개하면서 마을에서 생산되는 상품으로 크라우드펀딩을 받아보겠냐고 의사를 물어봤다. 당시 꽃게젓갈을 시판하기 위해 가공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공장설비에 10억 원 가량이 들어가고 이 중 20% 가량의 자부담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억 원이 넘는 돈인지라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자본금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게 되면 마을의 부담이 줄어들 것 같아 추진하게 됐다. 이후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해양수산부 등에서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한 세부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을 적극 지원해줬고 오는 20일부터는 크라우드펀딩에 들어가게 된다. 크라우드펀딩에서는 꽃게 5kg 구매시마다 특허를 받은 꽃게젓갈 100g를 사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크라우드펀딩 상품을 소개한다면.

크라우드펀딩의 상품은 마을에서 생산되는 꽃게다. 꽃게는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의 차이가 큰 편이다. 예를 들어 어업인들이 1만 원에 파는 꽃게는 소비지에서는 15000~2만 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직거래를 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공되는 꽃게젓갈은 마을에서 개발한 것으로 특허가 출원돼 있다. 꽃게 중 살이 꽉 차지 않은 개체들은 하품으로 분류되는데 어업인들이 어획하는 꽃게의 30~40% 가량이 하품이다. 하품은 1kg2000~3000원 밖에 못하기에 부가가치를 높여보고자 꽃게젓갈을 개발했다. 꽃게젓갈은 꽃게에서 먹지못하는 부위를 제거하고 이를 통째로 분쇄, 천일염과 일정 비율로 염장해 일정 기간 숙성을 시키고 이후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 마늘, 양파, 사과 등 부자재를 가미해 소비자들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 크라우드펀딩의 목표는.

최종적인 목표는 가경주마을의 발전과 마을 주민의 소득증대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꽃게를 판매하고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지만 이와 함께 가경주마을을 알리고 홍보를 하려는 목표도 있다. 우리 마을은 체험마을도 운영하고 있기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을을 조금이라도 알리면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수산업계에서 다양한 유사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산업계에서는 주로 온라인판매 사례가 많은데 이번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를 늘려나간다면 수산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펀딩형태로 진행되기에 매출이 예측가능해지는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도관 대표는

중령으로 군복무를 하다가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자 전역, 2018년 충남 태안군 가경주마을로 귀어했다. 가경주마을로 귀어한 이후 군에서의 경험을 살려 어촌뉴딜300사업과 자율관리어업 관련 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마을발전을 이끌고 있다. 편 대표는 올해 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린 우수 귀어귀촌인 및 어()울림마을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고 그가 귀어한 가경주마을은 우수 어()울림 마을 공모에서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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