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480척에서 전복사고가 발생, 109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전복사고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 건수의 3%에 불과하나 사망·실종자는 20%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성어기를 맞아 어선의 조업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9~11)에 가장 빈번히 발생했으나 사고 치사율은 해수온이 낮아지는 겨울(12~2)이 가을보다 약 1.9배 높았다.

선종별로는 전복 사고의 절반 이상인 58.8%(282)가 어선에서 발생했다. 어선 중에서도 연안어선이 63.1%(178)로 가장 자주 발생했으나 치사율은 근해어선이 사고 선박 1척당 2.16명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보령~군산, 창원~부산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다발했다. 따라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어선 전복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어업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어획물 적재 가이드를 어선별로 제작해 보급 중이다. 가이드를 통해 어획물, 어구 등의 적재 중량과 선박에 화물을 최대한 실을 수 있는 한계를 표시한 만재흘수선(건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단은 전복 사고 예방을 위해 조업 시 과적·과승 금물 출항 전 기상예보 확인 출항 기상악화시 신속히 피항 갑판 위 화물이나 어획물 고정 만선·만재 시 급선회 자제 등을 당부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전복 사고는 일반적인 기관 고장, 침몰 등에 비해 배가 빠르게 가라앉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전복 사고 위험이 커지는 가을과 겨울철을 앞두고 조업 현장에서는 공단의 어획물 적재 가이드등을 활용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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