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식생활교육은 우리의 건강과 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바른 영양 균형은 건강에 필수적이며, 식생활교육은 건강한 식사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또 올바른 식품 선택에 도움을 줘 유해한 식품을 피하고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올바른 조리나 식품 안전에 대한 교육은 식중독을 예방하고 식품의 안전한 소비를 촉진한다. 이에 더해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대한 교육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의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다양한 식문화와 식습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해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올바른 식생활 교육은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즐기며, 협력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

이에 정부도 2009년 식생활교육지원법 제정 이후 2010년부터 5년마다 법정계획인 식생활교육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를 신설하기도 했으며, 올해도 강한 식생활 확산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525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돼 다양한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처럼 농식품 분야에서 식생활교육은 정부 주도하에 꾸준히 이뤄져 온 반면 수산식품 분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해수부의 수산물 식생활교육 예산은 어식백세캠페인의 일환으로 편성된 예산 141700만 원 중 수산식품식생활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우리 수산물 DAY’ 사업 예산 1억 원 뿐이다. 여기에 수산물 식생활교육은 법정계획에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인프라도 부족하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극히 일부만 다뤄지다 보니 이헌동 부경대 교수가 실시한 수산식품의 식생활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결과 초··고교 영양교사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수산식품 식생활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음에도 정작 수산물 식생활교육 시간은 2시간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엔영양기구, 국제학술지인 네이쳐(Nature) 등이 수산식품을 블루푸드로 칭할 정도로 수산물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수산물 식생활교육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정책적·재정적 노력을 확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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