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선별~출고 대기시간 단축으로
신선도 유지·상품화 비용 절감
농가소득 증대 효과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전북 남원 운봉농협(조합장 오용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전북 최초로 기계화·자동화 중심의 APC에서 데이터 축적 기반의 스마트 APC로 탈바꿈하면서 산지 중심 농산물 유통 체계 대전환이 기대된다.

운봉농협 APC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2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까지 2년간 총사업비 16억 원 규모로 파프리카 스마트 선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별장 보완과 파프리카 자동선별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로써 운봉농협 APC는 파프리카 자동선별기, 로봇팔, 박스 제함 자동 시스템 설치 완료, 입고와 선별내역 데이터화를 위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선별인력 최소화가 가능해져 1일 처리물량을 당초 25톤에서 최대 40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수확 후 선별에서 출고까지 대기시간 단축으로 신선도 유지는 물론 업체별 클레임 발생 최소화와 상품화 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대한민국의 티베트고원이라 불리는 운봉지역에서 최고 품질의 파프리카, 상추, 방울토마토가 생산되지만 그간 운봉농협에서는 선별인력 부족과 처리능력 한계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이번 스마트 APC 구축으로 선별방식에 대전환은 물론 농산물 물류 효율화와 규격화로 상품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지리산농협 등 관내 4개 농협도 점차적으로 스마트화 APC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용담 조합장은 이번에 구축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인건비 절감과 농산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운봉 파프리카를 잘 관리하고 선별·포장해 내수시장은 물론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에 수출하는 등 유통경로를 다각화해 판매를 증대함으로써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주는 강소농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PC 지원사업은 농식품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인 스마트 APC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스마트 APC란 로봇·센서·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저장·선별·포장 등 APC의 기능을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소비지까지 전후방 산업과 연계하는 첨단 산지유통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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