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간 연계 강화해 도매시장법인 사회적 역할 강화할 것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공영도매시장 내에서 투명하게 농산물을 거래하고 출하자의 수취 가격 제고를 위해서 도매시장법인이 이바지한 공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공영도매시장과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을 대중에게 알리고 사회적 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섰는지는 스스로 되돌아보고 더욱 노력하고자합니다.”
 

1990년 4월 동화청과에 입사해 30여 년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무대로 활동한 이재흥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 사무총장은 도매시장법인의 공은 공대로 인정받고 모자란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사무총장은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의 취급 금액은 꾸준히 상승했다”며 “도매시장법인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해진 수수료만을 수익으로 가져가는만큼 취급 금액이 증가하는 것은 곧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생산자들의 수취 금액이 올라갔음을 뜻한다”고 농업인과 도매시장법인이 공생관계임을 설명했다.
 

다만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업인 중에도 유통 구조와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관련 교육과 홍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도매시장법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발전시킬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각각의 도매시장법인마다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이른 시일 내로 법인 간 연계를 강화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매시장법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영도매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근 창립된 ‘도매시장포럼’을 중심으로 합심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간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하역노조 등은 서로의 이권을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관계가 형성됐지만 실상은 서로가 도움을 주고 공생해야 하는 관계”라며 “수집·분산·물류라는 각각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힘을 합쳐 동반자로 성장해야 공영도매시장의 역량이 강화되고 농산물 유통의 핵심적 기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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