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국내 스마트팜 해외기술 의존도 높아
축산선진국과 경쟁 가능한
독자적 시스템 확보 방침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재)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이 한국형 시설축산(K-Farm) 모델 설정을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에 따르면 국내 축산 스마트팜의 기술적 자립은 아직 초기 단계다. 스마트팜 관련 핵심기술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팜은 해외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의 연구개발(R&D)과 현장보급 관련 정책추진을 기반으로 축산 스마트팜의 자립을 위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연구사업단은 핵심 R&D 사업(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을 기준점으로 기술개발 동향과 실제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분류체계를 정립했다. 

지난 1~2월 케이팜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선도농가로 구성된 축종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한 후 5개월 동안 기술분류 체계 재정립, 케이팜 기본모델 설정, 개념 모듈화·모델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케이팜 모델의 기본틀을 정립했다.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은 케이팜 모델의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지난 7일 대구 엑스코에서 박광덕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 유송원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지원본부장, 김홍식 대상키우미시스템 대표, 김유용 서울대 교수, 박진언 하림 차장, 신성섭 축산물품질평가원 팀장, 박종화 (사)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 센터장, 조성인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장, 서형석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3회 KoSFarm 좌담회를 개최했다.

케이팜 모델 설정 정책연구의 주요내용은 국내외 시설축산 스마트팜 관련 주요 현황 분석과 한국형 케이팜 모델 제시이며 연구범위 중 공간적 범위는 축사 내부로 한정하고 내용적 범위는 사양·환경·생산·출하·경영 관리 등 세분화해 설정했다.

스마트팜에 대한 자립화 노력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케이팜의 방향 정립과 모델 적용이 중요하다.

케이팜의 기본 방향은 해외의 선진기술을 그대로 수입·적용·모방하지 않고 우리 축산업의 조건과 현실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축산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독자적 시스템을 확보할 방침이다.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은 향후 케이팜 모델의 주안점을 △고도화·규모화된 시설 보급 강화 △데이터 수집·활용 △스마트팜 시설·장비의 국산화율 향상 등에 두는 한편 케이팜 단계별 모델을 보급형, 첨단형, 지능형으로 설정하고 스마트팜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성인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장은 “축산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거나 타 기술과의 융복합이 이뤄지는 등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같은 변화를 보다 실효적이고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케이팜을 설정하고 이를 정부의 정책이행을 위한 기초적 모델로 활용해야 한다”며 “시설축산의 한국형 모델을 제시하고 수출까지 접목할 수 있도록 연구가 완료될 때까지 산학연관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하고 내용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