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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1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최로 최초로 ‘2023 세계어촌대회가 개최됐다. 17개국 장·차관급 대표단과 52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계어촌대회에서는 대회기간 동안 전 세계 어촌이 마주한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과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열띤 자리가 됐다.

어촌은 인류역사에 있어 수산업과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선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후위기, 수산물 자급률 감소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가 함께 어촌이 직면한 여러 도전과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세계 최초로 열린 이번 세계어촌대회에 거는 기대와 국제적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부응하듯 국제 농업관련 기구들도 이번 대회를 주목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 세계 어촌이 처한 위기에 대한 공동노력을 촉구했다.

취동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어촌의 권익을 향상시킴으로써 우리는 생산 개선·영양 개선·환경 개선·포용적인 삶의 질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수산식품의 기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도 어촌은 고령화, 인구감소, 전통문화 소멸, 교육과 의료, 시장으로의 접근성 부족 등 여러 경제적,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겪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촌의 위기는 비단 특정 국가만의 위기도 아니고 특정 국가·지역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 세계 160여 개 국가가 연결된 삶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계어촌대회가 앞으로 더욱 풍성한 대회로 성장해 하나의 바다로 연결된 전 세계의 어촌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연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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