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해외 판로 확대 정책·지원 계획 수립해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곤충산업은 지구를 희생하며 누려왔던 많은 이익들을 다시 지구에 환원함으로써 망가진 자연을 치유하고 인간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습니다. 곤충산업은 2010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곤충법)’ 제정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5162억 원에 불과했던 곤충 1차 산업 판매액은 지난해 449억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곤충산업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지난 2월 제7대 회장으로 취임한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은 곤충법이 제정된 2010년 이후 식용·애완·사료·치유에 이르기까지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이 같은 성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업인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곤충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곤충사육사는 전국에 2880개소가 있으며 곤충 용품 판매장은 183개소, 산업기반은 곤충연구소 17개소, 생태공원 14개소, 체험학습장 92개소 등이다.

성 회장은 농업인들이 사육방법을 개선하고 제품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곤충 가공식품도 3~4년 전부터 품질과 기능을 믿을 수 있는 완제품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곤충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미래 식량과 지구 환경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혐오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이 어릴 때 농촌에서 메뚜기를 잡고 장수하늘소, 풍뎅이, 사슴벌레와 놀았던 것처럼 도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곤충은 약 15000종이며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식용·애완·사료·치유 등 부류별 맞춤 정책이 요구된다산업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10년 정도의 장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해외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기술을 배울 정도로 세계 속에 케이(K)-곤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제는 정부가 곤충산업 정책을 수립할 때 K-곤충 관련 수출, 활성화 정책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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