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억6000만 달러
신선식품 수출 크게 늘어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대외 수출 여건 악화로 지난해 대비 감소세에 있던 농식품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주차(16) 기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631000만 달러였으며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케이-푸드플러스(K-Food+) 수출도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846000만 달러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세계적 경기 둔화와 기록적인 엔저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농식품 수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2주차를 기점으로 지난해 대비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별 누적 수출액을 살펴보면 지난달 16일 기준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수출이 증가해 977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수출이 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 1.2% 증가한 91000만 달러, 3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류와 K-Food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아세안 시장도 지난 7월 누적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 6.9% 적었지만 지난달 2주차에는 6.1%로 감소폭이 줄면서 회복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은 103500만 달러로 감소폭이 더 벌어지면서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음료,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등 가공식품과 김치, 딸기·배 등 신선농산물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16일 기준 라면은 65700만 달러, 음료는 42200만 달러, 쌀가공식품은 14500만 달러, 김치는 11300만 달러, 딸기는 5300만 달러, 배는 33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5%, 9%, 16.2%, 9.9%, 26.9%, 18.1%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농식품 수출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선농산물은 품질관리가 핵심인 만큼 중국·싱가포르·베트남·태국·프랑스 등 5개국에 콜드체인 지원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물류비도 추가 지원한다. 다음달부터 미···아세안 등 20여개국 대형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K-Food+ 수출도 스마트팜(23800만달러), 종자(3800만 달러), 작물보호제(3900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고 스마트팜 중점지원무역관 지정을 확대, 스마트팜 수출 기업을 위한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상승 전환할 수 있었던 동력은 농업인과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제품 현지화 등에 힘쓴 결과라며 “K-Food에 대한 인기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품목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해 지원하는 등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K-Food+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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