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비 2022년 검사물량 33%, 이용인원 54.8%로 줄어
2017년 농협경제지주 이관 이후 쌓인 누적적자 13억 원, 6년 연속 적자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경제지주에서 운영하는 인삼검사소의 검사물량이 7년 사이 1/3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인삼검사소 연간 이용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누적적자가 13억 원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 당진)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히고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유일한 인삼 국정검사 기관인 농협 인삼검사소의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농협 인삼검사소는 2017년 농협경제지주로 이관되기 전까지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며 71억7200만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러한 적자 운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검사물량과 이용인원 감소에 따른 것으로 2016년 365톤에 달하던 검사물량은 지난해 124톤까지 줄었으며 같은 기간 이용인원도 93명에서 51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손익도 2016년 2억5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보이며 현재 누적적자가 13억35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어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협 인삼검사소 운영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억9700만 원의 인건비를 보조했지만 인삼검사소의 손익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농협 인삼검사소의 만성 적자는 인삼소비패턴의 변화와 자체검사업체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인삼산업법에 따라 시설과 인력 등을 갖추면 자체검사를 통해 인삼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어 농협 인삼검사소 검사의 필요성이 없고 스틱·환 등 가공제품으로 많이 소비되는 인삼의 특성상 가공제품 제조에 사용하는 인삼류는 품질검사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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