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일본 경유 유입 야생조류 예찰 강화·방역 취약농장 실태점검 등 추진
가금농장 방역수칙 준수 당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일본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4일 첫 발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방역당국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단방역 강화가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일본 환경성이 지난 4일 홋카이도 비바이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큰부리까마귀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인돼 지난 12일 발표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는 이번 2023~2024년 시즌 들어 일본 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사례로 과거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인된 것이다.

연도별 일본 야생조류 첫 검출일은 2020~20211024, 2021~2022118, 2022~2023925일 등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14.7% 증가했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사이 국내로 이동하는 극동지역 야생조류에서의 검출사례 등을 고려할 경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시기가 빨라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일본을 경유해 유입될 수 있는 야생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경남 지역 등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 예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19, 지자체 198개를 동원해 오는 31일까지 217개의 점검반을 통해 방역 취약 가금농장인 산란계, 종오리 농장 1138호에 대해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가금농장 내 외국인 근로자 등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집중 실시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국내에 겨울 철새가 계속 도래하고 있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가금농장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관찰될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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