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국산 로봇착유기 시범 운영 결과 산유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로봇착유기의 보급화를 위해 지난해 충남 논산, 충남 서산, 경기 이천에 국산 로봇 착유기 3대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산유량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충남 서산 태광 목장의 경우 착유 마릿수는 설치 전 51마리에서 설치 후 43마리로 줄었지만 1일 납유량은 설치 전 1683kg에서 설치 후 1634kg으로 비슷했다. 결과적으로 착유 마릿수는 줄었지만 젖소 1마리당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기술이전 업체인 ㈜다운과 공동으로 신기술시범사업 후 현장 적용 과정에서 나타난 기능상 미비점을 개선했다. 

먼저 유두탐지 프로그램 정확도 개선을 통해 기존 유두탐지 정확도를 높여 착유컵 부착 속도를 단축했다. 또한 원유 오염방지를 위한 유두 세척 기능은 △착유컵(착유·세척 일체형→분리형) △착유컵 지지대 △라이너 자체 제작 △유량측정(유량계→집유 항아리) 4종을 개선했다. 아울러 착유 중 착유컵이 바닥에 직접 떨어지지 않도록 개선했고 실리콘 재질 라이너를 사용해 착유 중 유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능을 보완했다. 

축산과학원에서도 농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를 투입해 국산 로봇착유기 종합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농진청은 이달 중으로 경기 용인, 전북 진안, 경남 고성의 농가에 로봇착유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로봇착유기 설치가 완료되면 다음달 착유 훈련과 적응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임기순 축산과학원장은 “낙농가의 관리 노동력을 절감케 하는 국산 로봇착유기는 낙농인은 삶의 질을 높이고 국내 디지털 낙농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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