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인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 힘써야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닭고기 가격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영향으로 잠깐 반등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전환됐다. 연말까지는 소비 증가 요인이 없어 당분간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닭 기준 육계 kg당 생계유통 가격은 1903원으로 지난주 kg당 2100원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9% 정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소비 증가 요인이 없어 육계 산지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최근 일본 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과거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인되는 등 질병 확산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에 고병원성 AI 확산 시 수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차단방역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와 축구 결승으로 인해 닭고기 소비 증가로 인한 계열사의 외부 구매로 산지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페막 이후부터는 소비 증가 요인이 없어 연말까지는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에서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는 등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 “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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