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육가공품·가정간편식 등 23개 브랜드
또래오래 등 모두 평판 낮아

2~3개 브랜드 주목해
인식 개선 위한 마케팅 나서야

1995년 목우촌 육가공공장 개장을 시작으로 2006년 종합식품회사인 농협목우촌으로 출범하며 소비자 중심의 건강한 식문화 실현과 농가 상생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목우촌.

목우촌은 1995년 햄과 목우촌의 돈육 대표브랜드인 프로포크를 생산하고 1999년 음성에 계육가공공장을 설치함으로써 닭고기 냉동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목우촌의 브랜드는 육가공품, 식육, 계육, 가정간편식, 유제품, 펫제품 등 23개가 있으며 가맹사업으로 또래오래, 웰빙마을, 미소와돈 등이 있다.

하지만 목우촌이 농업인의 꿈과 고객의 행복을 이어주는 대한민국 넘버원(NO.1) 종합식품기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브랜드 육성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 또래오래 유명하지만 치킨 평판 낮아

지난해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돼 국내에서 치킨사업을 하고 있는 가맹본부는 709개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치킨 가맹점 수는 27553개이며 BBQ가 가장 많은 점포 수인 2002개를 확보하고 있다. 목우촌의 또래오래는 상위 점포 수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목우촌 또래오래의 지난 5월 기준 점포 수는 562개다. 그러나 562개 중 60개 점포가 휴점 중이며 매년 폐업하는 가맹점이 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3년 브랜드 평판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 중 또래오래는 20위에 링크돼 있다. 20위 안에는 유명 치킨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저가의 치킨 브랜드도 명기돼 있다.

농협의 자회사인 목우촌의 가맹 브랜드임에도 전국 치킨 가맹점 수에서 상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홍보, 마케팅에 투자하는 금액이 적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목우촌 관계자는 대기업은 대표 브랜드와 신상품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지만 목우촌은 예산이 적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어렵다농축산인, 가맹점주, 소비자들을 고려해 원료 구입부터 판매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과 동일한 전략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협의 자회사 브랜드지만 농협중앙회가 있는 서대문구에서 또래오래 가맹점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2006년 식품종합회사로 출범했지만 다른 식품종합회사와는 다르게 양축인과 가맹점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흑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매출을 높인 후 이를 농가에 환원해준다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각은 농협의 자회사는 돈을 벌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또래오래 점포의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서 보기 어렵고 지방의 중소도시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작은 도시의 가맹점은 치킨을 전문적으로 팔기보다 다른 안주들과 혼용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 간편식 브랜드 평판도 아쉬워

이와 함께 목우촌의 육가공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간편식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27위에 링크되며 아쉬운 성적을 나타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주부9단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인식이 확대될 수 있는 마케팅이라며 전체의 브랜드를 다 살리기 위해 매진하기보다 2~3개 정도 브랜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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