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수확량↑ 미래형 모델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사과나무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워 노동력을 줄이고 수확량은 늘리는 사과 다축 과원조성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사과 다축 과원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농가 경영비 증가 등에 대응한 미래형 과수원 모델이다.

일반적인 사과밭은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나무가 촘촘하게 들어선 숲과 같지만 사과 다축 과원은 각각의 나무를 평면으로 자라게 해 직각 벽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다축 과원'을 활용할 경우 991(300)277주를 심어 사과 6톤을 수확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은 데다 농약과 비료도 최대 20%가량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사과 다축 과원은 고른 햇볕 투과 착색 증진 통풍성 우수 등으로 과실의 품질도 높일 수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51000만 원을 투입해 사과 다축 과원 8개소를 조성하고 15개소(4.3)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추진한다. 더불어 앞으로는 재배 매뉴얼 개발과 기계화·자동화 연구, 현장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사과 다축 과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장정식 도 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은 도내 과수농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라며 앞으로 생산비 절감과 수확량을 높이는 사과 다축 과원 보급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더 많은 농가들이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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