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자양강장제' 새우, 다이어트·피부미용에도 효과

 

다양한 요리법과 특유의 감칠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새우. 가을에 생산되는 새우는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2900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80~9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우는 많은 생물들의 먹이가 되기에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염수와 담수에 따라 서식하는 종과 그 특성이 다르다.

국내에서 가을에 제철을 맞이하는 새우는 주로 ‘대하’로 서해안에서 어획된다. 몸집이 큰 새우라는 의미의 ‘대하(大蝦)’는 보리새우과의 하나로 먹이활동과 산란을 위해 연안과 깊은 바다를 오가는 새우로 9~12월이 제철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대하’로 표기된 새우는 대부분 자연산으로 ‘양식’으로 표기된 새우는 대하가 아니라 흰다리 새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이후부터 대하 양식을 시작,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새우에게 치명적인 흰반점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폐사율이 높아져 대하 대신 유사한 ‘흰다리새우’를 양식하기 시작했다. 흰다리새우는 성장이 빠르고 양식환경에 적응력이 높아 생존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새우양식의 80%가 흰다리새우를 양식한다.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대하와 맛과 모양이 유사해 명칭의 구분이 어려워졌다. 이에 흰다리새우 생산자들은 ‘왕새우’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널리 통용시키고 있다.

국내 새우시장은 대하와 흰다리 새우가 가장 유명하지만 이 외에도 닭새우, 도화새우, 꽃새우, 보리새우, 단새우, 딱새우 등 다채로운 맛과 모양을 가진 새우들이 있다. 닭새우, 도화새우, 꽃새우는 ‘독도새우’라고 불리기도 한다. 동해와 울릉도 부근에서 주로 생산되며 일반적으로 심해에서 어획돼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닭새우의 본명은 ‘가시배새우’이나 머리모양이 닭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닭새우라 부른다. 도화새우는 독도인근에서 잡히는 대형새우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상에 도화새우가 올려져서 유명세를 탔다.

꽃새우의 본명은 ‘물렁가시붉은새우’로 가로로 붉은 선이 있어 ‘꽃’같다 하여 꽃새우라 불린다.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독도 연안에서 잡히지만 서해안에서도 잡힌다. 보리새우는 서해와 남해에서 가을과 겨울에 많이 생산된다.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감돌지만 꼬리끝이 무지개빛을 띈다. 보리새우는 오래 씹을수록 찰진 식감과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오도리’라고 부르며 ‘춤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단새우의 본명은 ‘북쪽분홍새우’이며 찬물을 좋아하고 깊은 수심에서 서식하는 심해성 새우다. 강원도 동해 중·북부 먼바다에서 잡혀 활어유통이 어려우며 숙성된 상태에서 단맛이 강해 회나 초밥으로 인기가 좋다.

딱새우의 정식명칭은 ‘가시발새우’로 바닷가재의 일종이다. 딱딱한 갑각 때문에 딱새우라 불리며 남해안 일대와 제주지역에서 많이 잡힌다. 제주지역서 특색 있게 먹을 수 있는 현지 식재료로 이미지가 생겨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새우는 ‘바다의 자양강장제’로 불릴 만큼 스테미너에 좋다. 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타우린과 베타인이 풍부해 피로해소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 예방에도 좋으며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스테미너와 에너지대사 증진에 효과가 있다.

특히 새우에는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지방의 침착을 방지하고 몸 밖으로 불순물의 배출을 촉진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다이어트, 성장 발육,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장건강, 체내 염증 감소, 혈압조정,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새우에는 아스타크산틴 단백질이 있어 열을 받으면 붉은색으로 변하며 이 성분은 노화방지와 항산화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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