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2023 국정감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한식진흥원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최춘식 의원(국민의힘, 포천·가평)이 지난 18일 농해수위 국정감사 중 인용한 자료 화면.
최춘식 의원(국민의힘, 포천·가평)이 지난 18일 농해수위 국정감사 중 인용한 자료 화면.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과 함께 케이푸드(K-FOOD) 역시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속어·은어 등 적절치 못한 한글 표기가 된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한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 18일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는 한식진흥원·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대상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최춘식 의원(국민의힘, 포천·가평)은 해외에서 유통되는 한식 제품에 김치 개존맛이라고 표기되고 외국인이 개존맛 해물부침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사진과 함께 한식 소개에 각종 속어·은어가 사용되는 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는 강조, ‘존나는 매우, ‘은 맛있다라는 뜻이라며 이처럼 각종 속어·은어를 사용해 한식을 표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이러한 내용을 외국인들이 알았을 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는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된 문제인 만큼 한식진흥원에서 철저히 계도하고 감독해야한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김대균 한식진흥원 사무총장은 꼭 한식이 아니더라도 이런식의 표기는 문제가 있다고 공감하며 앞으로 홍보·지도활동과 함께 수출업체들과 협력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해물요리 홍보 부족 등 일부 품목 집중 현상 해소 진흥법이 별도로 존재하는 김치 관련 업무의 분리 필요성 등이 지적됐다.

식품진흥원은 과도한 사업목표 수립과 그에 따른 실적 미달이 지적됐다.

이양수 의원(국민의힘, 속초·인제·고성·양양)국가식품클러스터의 2020년 기준 사업목표는 매출 15조 원, 고용 22000명 이었지만 실제 그해 실적은 매출 1560억 원, 고용 779명에 불과했다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방향을 설정할지 획기적인 반성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소병훈 농해수위원장(더불어민주, 경기 광주갑) 역시 누가 봐도 목표와 결과의 차이가 너무 큰 만큼 이를 인지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당초 종합계획 수립 시에 과도하게 목표가 설정됐다고 인정하며 다만 국내 식품제조업체의 평균 고용인원이 5.8, 매출이 20억 원 수준인 데 비해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은 고용인원 47, 생산규모 110억 원으로 역량이 큰 만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해외 학회 참석으로 국감에 불참, 김 사무총장이 대신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응했다. 이에 대해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 여수시갑)은 학회 참석을 사유로 국감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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