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각별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된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각 도의 산림연구기관이 미국흰불나방 고정조사구내 피해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미국흰불나방 2화기(2세대 성충) 평균 피해율은 202111.5%에서 올해 27.6%로 약 2.4배 증가했다.

미국흰불나방은 나무의 잎을 먹으며 가해하는 해충으로 도시 주변의 가로수, 조경수, 정원수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1년에 보통 2~3회 성충으로 우화하며 1화기보다 2화기 애벌레에 의한 피해가 더 크다.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기상자료를 토대로 미국흰불나방의 성충 우화 가능 횟수를 추정한 결과, 유난히 더웠던 지난달 3화기 성충이 발생하는데 충분한 온도 조건이 유지됐으며 실제로 서울 성동구 청계천에선 3화기 애벌레가 확인됐다. 이에 향후 전국적으로 피해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림과학원 측은 현재 최선의 방제 방법은 이달 하순부터 내년 4월 상순까지 나무껍질 틈, 지피물 밑, 나무의 공동 등에서 월동하고 있는 번데기를 제거하는 것이다이후 5월 중하순 부화시기에 맞춰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혜림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미국흰불나방의 발생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산림과학원에서 매년 초 미국흰불나방의 1화기 성충 우화 시기를 예측하는 예보를 발령해 관할 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 시기에 집중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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