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송이버섯의 인공재배 현실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5일 송이감염묘를 이용한 인공재배 연구를 통해 올해 7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송이감염묘는 송이버섯이 나던 곳에 어린 소나무를 심어 뿌리에 송이버섯균을 감염시킨 후 큰 소나무가 있는 산에 다시 옮겨 심어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송이감염묘를 이용한 인공재배 연구는 2010년 강원 홍천 시험지에서 처음으로 버섯 1개가 발생하면서 처음 성공했다. 이후 20175, 2018~2019년 각 1, 202021, 20212, 지난해 11개에 이어 7년째인 올해도 현재까지 10개가 발생해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이상고온 현상으로 올해 버섯 발생일은 예년의 912일보다 17일 늦은 지난달 29일로 관측됐으나 생산기간은 예년의 1012일과 유사한 이달 13일로 기록됐다.

송이는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종의 보전 상태가 취약으로 지정됐으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됐다. 병해충에 의한 소나무림 감소, 산림파괴, 부영양화, 벌채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송이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간벌, 가지치기, 하층식생 정리, 지피물 제거작업 등의 숲가꾸기를 실시하면 지속해서 발생하는 데 도움을 준다홍천 송이 시험지는 이러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매년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영선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 연구사는 송이감염묘의 발생률을 높이고 좀 더 쉽게 인공재배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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