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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바이러스성 피부병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발생 이후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발생되던 럼피스킨병은 강원도와 전북에 이어 전남지역으로 확산되더니 지난달 30일 경남지역도 뚫렸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에서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31일 현재 발생건수는 67, 살처분 예정인 소는 모두 4300여 마리에 달한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추가확산을 막기위한 긴급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하고 발생 시·, 인접 시·, 발생 시·, 여타 시·도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이달 초순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한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3주 가량이 소요되고, 현재 발생 추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신속한 백신접종과 함께 소 사육농가의 해충방제, 농장 소독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방역 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또한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경우 구제역 백신과 다르게 반드시 피하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피하주사는 소를 잘 보정한 이후 한 손으로 목 쪽에 피부를 잡아당겨 피부와 근육 사이에 바늘을 45도 각도로 주사해야 한다.

백신접종이 성공적으로 모두 이뤄질 경우 축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은 사그러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축산업계와 농가 모두 발벗고 나서 이번 위기를 또 한번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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