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프랑크푸르트 선언’...세계에서 통한 경제리더십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외자유치 확대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유럽을 순방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해외 기업들에게 "안전하고 역동적인 최고의 투자처, '준비된 충남'에 투자하라"고 토로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31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독일과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글로벌 시장은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후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이 국가 경제의 중심인 독일과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활성화 △전국 수출 1위, 무역수지 1위 등 충남의 투자 환경과 대한민국 경제에서의 위상 등을 설명하며 “대한민국 충남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고 역동적인 최고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올해 초 삼성은 충남에 향후 10년 동안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에 5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민선8기 출범 이후 1년 3개월 동안 국내외 105개 기업으로부터 16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라며 “기업하기 정말 좋은 충남의 성장 잠재력은 이미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준비된 충남, 충남에 미래를 투자하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사는 투자설명회에서 역동적이고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가자는 뜻으로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내놨다.

이는 59년 전인 196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꿈꿨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30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신 경영선언을 했던 이건희 전 회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오면 60년 전 박정희 대통령께서 에르하르트 독일 총리와 함께 라인강의 기적을 바라보며, 한국의 경제 발전을 꿈꾸었던 순간을 떠올렸다”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삼성이라는 기업은 모두 독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 경제를 선도하는 지방정부, 충남이 나설 차례다. 충남은 2023년을 계기로 독일, 나아가 유럽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설명회에 앞서 도는 △벨기에 유미코아 △네덜란드 A사-두비원(대한민국) △북미 B사 △독일 바스프-한농화성 △영국 C사-SK지오센트릭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천안과 서산, 당진 등 3개 지역에 총 5억3500만 달러를 투자해 제품 생산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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