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팜한농이 다양한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신물질 작물보호제 개발은 물론 신사업 기회 발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이르기까지 지자체, 전문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팜한농은 지난달 13일 새로운 작용기작의 살균제 개발을 위해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신물질 작물보호제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신규 유도체 합성 방향 설계는 공동 진행하며 합성된 유도체의 살균 활성 평가는 팜한농이, 신규 유도체 합성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지난 7월에는 글리포세이트계 제초제 저항성 잡초에 효과적인 신물질 제초제, 새로운 작용기작의 살충제 등의 개발을 목표로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업을 약속하는가 하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등의 연구기관과는 친환경 바이오 작물보호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연구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팜한농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춘 ‘테라도’ 등의 자체 개발 작물보호제 원제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호주, 독일, 미국의 글로벌 화학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작물보호제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현지 사업 파트너사인 오우루피노(Ourofino)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팜한농은 지난 8월 전북 군산시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효과 공동 모니터링, 최신 기술 공유,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체계 공동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전남 함평군과 ‘스마트팜 및 농산물 유통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팜한농 관계자는 “수준 높은 외부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사업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며 “신물질 작물보호제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