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푸드테크협의회·농식품공무원교육원, 청년 푸드테크 콘서트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식품산업에 접목한 ‘푸드테크’ 산업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을 위해 현장 기업가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려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농식품공무원교육원과 함께 지난 2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청년 푸드테크 토크콘서트(이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푸드테크 산업과 창업에 관심 있는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박성용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의 ’푸드테크 산업 정책방향‘ 발표를 시작으로 한경민 한경기획 대표, 김하섭 메디프레소 대표, 남기현 남양유업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이 푸드테크 기업가로서 각각 성공 사례와 경험을 나눴다.

특히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는 3부 토크콘서트에선 대학생들의 열띤 관심과 참여가 돋보였다. 대학생들은 우선 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의 성공 가능성과 건강식품 산업의 미래에 관해 궁금해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성공 가능성에 대해 한 대표는 “모든 사업은 미래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며 한국에서 성공할 때와 해외에서 성공할 때의 기대치를 비교하면 해외시장이 더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이미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케이(K)-푸드 바람의 중심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건강식품 산업의 미래는 기존 건강관리에 ‘즐거움’이 결합된 ‘헬시플레저’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영양제 등은 습관적으로 먹는 것이지만 메디프레소는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먹자는 것에서 시작했다”며 “영양제는 의학의 영역이었다면 헬시 플레저는 음식의 영역으로 앞으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설명했다.

남 CMO도 “고령층은 먹기 불편하고 맛이 쓰더라도 건강에 좋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엠지(MZ)세대는 당장의 즐거움을 요구한다”며 “따라서 세대별로 어필할 수 있는 점을 구분해 기능요소의 영약학적 보완, 대체당의 활용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푸드테크 분야에서 데이터의 활용과 보안도 대학생들의 관심사항이었다.

김 대표는 데이터 활용에 대해 “지금 건강관리(헬스케어) 사업의 이슈는 데이터로 건강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개인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지금 메디프레소는 한방차 등에 국한돼 있지만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적”이라 전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보안은 기업의 내부통제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데이터 유출은 기업에게 치명적”이라며 “메디프레소는 보다 전문적인 아마존웹서비스(AWS)나 KT에 데이터 보관을 대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토크콘서트는 서울대, 한국농수산대, 포항공대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열린 것으로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청년들의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자 권역별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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