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미국산 옥수수의 올해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료협회와 미국곡물협회가 지난 7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2024년 국제곡물시장 전망과 사업환경 세미나’에 참석한 연사들은 미국 옥수수 생산량이 10~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렌 가이 캔사스 주립대학 박사는 ‘국제곡물시장 주요 이슈 및 2023/24 옥수수 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고 향후 15년 정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은 작황이 매우 좋았으며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생산자 대표로 참석한 존 로센스티엘 씨는 “옥수수 작황이 매우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어났으며 수분함유량 등도 매우 좋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주 생산자 대표로 참석한 데이비드 비폰드 씨도 “작황이 좋아 옥수수 생산량이 늘어나 저장공간이 부족할 정도였다”며 “수확기도 지난해보다 5일 정도 빨라 원활한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옥수수 생산량 증가로 미국 옥수수 가격은 다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연초 부셀당 655달러를 넘겼던 옥수수 선물가격은 10월 들면서 400달러대로 떨어져 지난 7일 477달러를 기록했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옥수수 작황이 매우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수확도 잘되고 있어 미국 옥수수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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