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송이 감염묘로부터 발생한 송이 버섯
송이 감염묘로부터 발생한 송이 버섯

1996년에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지에서 송이버섯 인공재배 성공 사례가 발표돼 산불피해지에서의 빠른 송이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8일 고성 산불피해지에 조성된 산림생태계 변화 연구 모니터링 시험지에서 16년만에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2007년 시험지에서 송이 재생산을 위한 소나무림을 조성하고 강원 홍천에서 육성한 송이 감염묘를 옮겨심었다. 송이 감염묘란 기존 송이산에 어린 소나무를 심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후 송이가 발생하지 않는 소나무림에 옮겨심어 송이발생을 유도하는 핵심기술이다.

시험지에서 감염묘를 이식한지 16년이 지난 올해 송이가 처음 발생했는데 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 이번에 발생한 송이의 DNA와 홍천 감염묘의 송이 DNA가 유전적으로 동일했다. 반면 감염묘를 이식하지 않은 주변 지역에선 송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조사됐다.

가강현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 연구관은 송이 감염묘 이식을 통해 송이산 산불피해지의 복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앞으로 송이 생산지 확대와 임업인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송이 인공재배법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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