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농기계 충돌·전복 사고나 농작업 중 의식을 잃는 안전사고 발생 시 가족 등에게 도움 요청 메시지를 발송해 주는 농촌 안전 서비스 앱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엔틱스는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 농촌현안해결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근 농촌 인구 고령화와 함께 농기계 사용과 야외 농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 중 논·밭 작업으로 인한 발병이 14.7%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2021년에 발생한 농기계 사고 1076건에 이르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873명에 달했다.

이에 농기평과 엔틱스는 온열질환이나 농기계 사고로 의식을 잃더라도 미리 입력해둔 지인에게 도움 요청 메시지를 발송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게 됐다.

온열질환 발생여부는 손목에 착용하는 사므타 밴드로 심박수와 혈압을 측정해 알 수 있으며 평상시 측정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기록·분석함으로써 이상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온열질환의 판단기준은 의료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았다.

농기계 전복·충돌 사고는 지름 3cm 정도의 부착식 센서(비콘)를 이용해 감지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농기계에 부착한 센서가 농기계의 기울어진 정도나 충격 정도, 이후 움직임 등을 감지해 스마트폰에 전달한다. 스마트밴드와 비콘에서 전달된 정보를 분석해 사고로 판단되면 미리 입력해둔 지인 등에게 자동으로 메시지가 발송돼 도움을 요청하는 구조다.

엔틱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밴드 등 기성 제품을 그대로 사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독사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농촌이 점차 고령화되고 농기계 사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농작업 안전에 관련된 기술개발도 병행돼야 한다농업 현장에서 우려되는 안전사고 예방에 필요한 기술들을 계속 발굴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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