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농장주는 화재원인으로 겨울철 보관 중이던 생석회에 습기가 차 화재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 나주 오리농가의 화재 현장.
농장주는 화재원인으로 겨울철 보관 중이던 생석회에 습기가 차 화재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 나주 오리농가의 화재 현장.

전남 나주 오리농가의 화재 발생으로 15개 축사가 전소된 가운데 최초 발원지가 보관 중이던 소독용 생석회로 지목되면서 소독용 생석회의 보관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오리농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24개 동 중 15개 동이 전소하고 2개 동이 반소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8대와 대원 50명을 투입, 화재 발생 이후 한 시간 여 만에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농장주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보관하던 소독용 생석회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농가에선 실제로 보관 중이던 생석회가 습기로 인한 화학반응으로 발화온도까지 올라가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과거 종종 있었던 만큼 농가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남의 한 오리농가는 “가금농가들은 겨울철 대부분 소독용 생석회를 쌓아두는데 이번 화재에서 보듯 생석회를 보관·관리하는 것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와는 별개로 축산농가에서 차단방역용으로 사용중인 생석회의 보관, 사용 등의 위험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소독 효과 등도 제대로 검토해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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