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기계 추돌사고 예방
안전사고 발생 시 응급상황 신속 전파

IoT 기반 농기계 교통안전·사고감지
알람 시스템 농가 호응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농기계사고. 이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기술이 개발돼 농업기계 추돌사고 예방과 더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상황을 전파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IoT 기반 농기계 교통안전·사고감지 알람 시스템을 개발, 현장 실증연구를 거쳐 시범보급하면서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주행속도가 느리고 브레이크등 인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많아 구조 신고가 늦어지면서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는 연평균 1017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반차량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해 시범 보급하고 있는 시스템은 농기계에 부착된 단말기와 주행 안내표지판 사이의 양방향 통신을 통해 농기계 종류와 접근 거리 등 정보를 주행 안내표지판이 인식한 후 주위 차량 운전자에게 제공해 주의·안전 운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한 단말기에 농기계 넘어짐과 뒤집힘 사고 감지, 응급 호출, 경광등, 위치 알림 기능을 탑재해 사고 발생 시 제3(보호자), 응급기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운전자용, 보호자용)과 컴퓨터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함께 개발해 종합적인 사고 감지와 응급사고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농진청이 이 시스템을 설치 후 효과분석을 한 결과 시속 60km 이상 신호위반 차량은 25% 감소했으며 시속 40~50km 안전 속도 차량은 34.4% 증가했다.

농진청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전국 14개 지역에 안내표지판 33, 단말기 610대를 설치했다. 또한 NH농협손해보험과 협력 지원사업을 추진, 사고감지 단말기를 20대 설치했으며 올해 추가로 160대를 증설할 예정이다.

김인수 농진청 농업인안전보건팀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농기계 관련 중대 재해사고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트랙터를 이용하는 전남 장흥의 이 모 농업인은 별도의 농기계 전용도로가 없는 곳을 주행할 때 과속 차량으로 인해 큰 위험을 느꼈는데 이번에 설치한 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