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가루쌀 ‘바로미2’가 일반벼보다 메탄 배출량이 적어 탄소중립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국립식량과학원 연구 결과 가루쌀 바로미2와 우리나라 재배면적이 넓은 중만생종 중 하나인 ‘새일미’를 재배, 총 메탄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바로미2를 재배한 논에서 메탄이 약 36% 적게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루쌀 바로미2의 메탄 배출이 적은데는 일반적으로 7~8월에는 벼의 생장이 최대에 이르고 기온이 높아 전체 벼 재배 기간 중 메탄 배출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나 바로미2는 6월 하순 늦은 모내기에 적합해 다른 벼 재배보다 메탄 배출량이 적고 재배기간도 평균 117일로 중만생종 벼 평균 136일에 비해 짧아 물을 가두는 기간이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북, 경남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후속 연구를 통해 바로미2의 메탄 감축 효과를 정밀하게 계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역시 후속 실증연구 성과를 활용해 저탄소 농산물 인증 등 농업계와 식품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적 방안을 적극 행정을 통해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관행적인 벼 재배에서 가루쌀 재배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 부분의 실천이 될 수 있다”며 “가루쌀 재배의 저탄소 효과가 녹색 소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농업계와 식품업계가 가루쌀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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