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기아·신한은행·그리너리
업무협약 체결
국내 농축산 부문
저탄소 생태계 전환 위한 협력체계 구축
친환경 축산업 전환 기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기아, 신한은행, 그리너리와 함께 지난 14일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장, 조정훈 신한은행 ESG본부장,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농식품부와 각 기업들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가축분뇨의 신재생에너지화 촉진 △지능형(스마트) 축산 사업 협력 등 국내 농축산 부문의 저탄소 생태계 전환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탄소저감 효과 연구와 측정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개발 등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점차 심화되는 축산분야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은 사례다. 

자발적 탄소크레딧 인증센터 ‘팝플’ 운영사인 그리너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군의 축분자원화 실증 시범사업인 바이오차 생산 시설의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개발과 자발적 탄소크레딧 인증을 10년간 담당한다.

기아, 신한은행은 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자발적 탄소크레딧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축산 농가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인 가축분뇨를 원료로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시설로 축분 바이오차 생산 기술 스타트업 ㈜바이오씨앤씨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차콜의 합성어로 가축분뇨 등을 350도 이상의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해 만든 숯으로 약 100년간 탄소 저장이 가능해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토양 개선을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분야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선정돼 있다.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이사는 “바이오차 외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기술들이 다양하다”며 “앞으로 축산분야의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발굴해 민관이 협력하는 모델을 이어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정부, 민간기업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친환경 축산업의 전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민간과 함께 시도해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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