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메탄사료 보급 확대
개발 연구 가속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정부가 메탄가스 발생 저감효과가 있는 저메탄사료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지난달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사료공정서)을 개정한 가운데 농협사료가 지난해부터 반추동물의 메탄저감제 발굴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효과 규명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연구과제를 통해 10가지의 메탄 저감 후보 물질을 탐색했으며 올해 신규발굴물질을 이용한 메탄 저감효과를 지속적으로 규명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현장형 반추동물 메탄 생성량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메탄저감제 개발 연구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장형 반추동물 메탄생성량 분석시스템은 연구과제를 통해 안성목장 번식우사에 구축될 예정이다. 현장형 한우 유래 메탄발생량 분석시스템은 지난 8월 안성목장에 구축됐으며 향후 낙농 관련 분석시스템도 적용될 방침이다.

안성목장에 구축되는 메탄생성량 분석시스템은 △그린피드(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호흡대사 측정 장비) 유사방식의 마스크(Mask) 형식의 고정틀 제작 △유량펌프와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호흡가스 배출시스템 구축 △혼합가스의 메탄,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위한 현장형 분석기 구축 △실험설계를 고려한 시스템 구축 △표준가스를 이용한 시스템 안정성·정확도 검증 등이다.

송재용 농협사료 연구개발실 팀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3월부터 저메탄사료의 조기 보급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해외 사례 분석, 학계·업계 전문가 의견 등을 다양하게 거쳐 메탄저감제의 인정기준과 절차, 저메탄사료 표시 방법 등을 마련했다”며 “메탄저감제의 가축 생산성과 안전성 평가 실험은 비용과 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지난해부터 메탄생성량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탄저감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메탄저감 효과를 호흡대사쳄버(호흡대사 측정시설에서 가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량 등을 측정)나 그린피드 장비를 갖춘 국내 대학·연구시설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검증결과를 축과원에 제출하면 전문가들이 심의를 거쳐 메탄저감제로 인정한다.

농협사료는 오는 12월까지 전남대, 중앙대 등과 저메탄사료 연구·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부산대 동물생명자원과학과 반추동물영양생리연구실과 환경부담 저감사료 연구·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해외 그린피드 장비를 수입할 경우 1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고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와 일부 수입 부품을 통해 마스크 형식의 고정틀을 제작했다.

마스크 장비 구축을 통해 메탄저감 후보 물질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5년에는 메탄저감물질과 군산바이오 미생물을 혼합한 메탄저감제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메탄가스 발생 저감효과가 있는 저메탄사료를 생산·보급하고자 다양한 연구,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우·젖소의 성장 특성에 맞출 뿐만 아니라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메탄저감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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