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업은 우리의 사명
ESG 경영 발굴·확산 '주목'

[농수축산신문=안희경·이한태·박현렬·이문예·박세준·이두현 기자]

경동개발과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올해 농식품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ESG경영 활동을 펼치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는 ‘2023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시상식이 개최됐다. 본지 주최·주관,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한국마사회·농협사료 후원으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기업과 단체,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 경동개발, 카길애그리퓨리나 농촌진흥청장상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동화청과, 우듬지팜 농수축산신문사장상에 누보, 사조대림, 어밸브, 진안고원협동조합 등 총 9개 기업·기관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시상식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지난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시상식에서 경동개발, 카길애그리퓨리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동화청과, 우듬지팜, 누보, 어밸브, 사조대림, 진안고원협동조합 등은 각각의 위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최선을 다한 공로를 인정받아 ESG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상호 교류하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 ESG 경영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시상식에서 경동개발, 카길애그리퓨리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동화청과, 우듬지팜, 누보, 어밸브, 사조대림, 진안고원협동조합 등은 각각의 위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최선을 다한 공로를 인정받아 ESG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상호 교류하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 ESG 경영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인사말] 길경민 농수축산신문 대표이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카길애그리퓨리나와 경동개발을 포함해 9개 수상 업체·기관 모두에게 진심을 담아 축하 인사를 드린다.

올해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농촌진흥청장상을 각 1점씩 늘리고 상금도 마련해 더욱 풍성한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번 경영대상이 농식품 분야에 ESG 경영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심사총평] 윤순진 심사위원장(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ESG 경영대상에도 식품기업과 농업경영체, 협동조합에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주체들이 지원했다. 이는 이미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ESG 경영에 노력을 경주해 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여러 기업·기관이 ESG 경영에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춰 적절히 정착해 나가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농식품 관련 공공기관에서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모범이 돼 다른 공공기관들도 ESG 경영에 힘써주길 바란다. 이번 시상식이 농식품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부문에서 ESG 경영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수상업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 카길애그리퓨리나
-한국 축산과 함께 미래 그려나가는 ESG 경영에 앞장설 것

글로벌 기업으로 일찌감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던 카길애그리퓨리나는 대한민국 축산업에서 요구하는 ESG 사회규범을 지속가능경영사업으로 구체화 하고 있는 것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2021년 박용순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 직속의 지속가능경영팀과 전사적 협의체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 환경과 사회분야에서 차별된 ESG 행보를 보인 것이 눈에 띄었다. 13개월의 준비 기간 동안 전 임직원에게 ESG 경영 철학을 전파, 내재화하는 한편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문화재단을 통해 농축산 과학기술자를 후원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보다 실질적인 ESG 경영으로 저메탄 사료를 개발, 업계 최초로 정부 인증을 받는 등 저메탄 축산물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국맥도날드에서 나오는 커피박을 수거해 원료로 재활용하고 커피박이 포함된 사료로 생산된 우유를 매일유업에서 다시 맥도날드로 공급하는 선순환 체계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환경솔루션팀은 고객농장의 친환경 바이오가스 플랜트 설치와 운영을 지원, 지난해까지 15개소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설치하며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카길애그리퓨리나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구축하고자 축산농가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미래 대한민국 축산 인재 양성을 위해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등 한국형 ESG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전한 영양, 풍요로운 삶을 추구함으로써 한국 축산과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는 기업으로 앞으로도 ESG 경영에 앞장설 계획이다.

 

# 경동개발
-온실가스 감축 기술 적극 도입...13129톤 이산화탄소 감축 계획

경동개발은 19792월 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화석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제품을 개발했다. 2015년 녹색기술 녹색전문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그룹차원에서 2017년에는 녹색성장, 환경경영, 지역사회상생, 환경오염물질 최소화를 위해 열려 있는 원진, 도전하는 원진, 행복한 원진이라는 슬로건으로 비전 ‘WONJIN 3.0’을 선포했다. 원진그룹은 경동개발의 모회사다.

최고 경영자의 녹색경영 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화석에너지 사업에서 친환경소재 사업으로 전환했으며 연구개발·공장 준공에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의 기계식 방식의 바이오차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11103톤을 감축했다. 2025년까지 2개의 공장을 추가 건설해 연간 13129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제인 바이오차 개발·사용으로 그린뉴딜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바이오차를 상용화했으며 대규모 연구를 농촌진흥청과 함께 진행했다. 농진청 시범사업을 통해 바이오차를 보급했으며 온실가스 저감제인 바이오차 개발·사용으로 약 41175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했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본부에 에너지를 기부했으며 지역 저소득 농가에 바이오차를 무상공급했다. 경남 양산 인근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과 더불어 건축자재 무상공급을 통해 지역 소아암 환우·가족을 위한 맥도널드 RMHC하우스를 개관했다.

 

농촌진흥청장상

#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부문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 선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7ESG경영 전략을 수립, 실천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며 지난 5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K-ESG경영혁신 대상을 수상하는 등 농식품 부문 공공기관으로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환경(E) 경영을 위해 농기평은 연구개발(R&D) 기관의 특성을 살려 수소·전기 기반의 친환경 트랙터 등 농업기계 개발 등 친환경·탄소중립 분야 연구개발사업 기획 예산을 지난해 253억 원에서 33% 증액한 338억 원으로 확대해 선제적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또 녹색기술·제품의 인증을 적극 지원해 지난 9월 기준 41건의 인증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농기평은 사회적 책임(S) 경영을 위해 R&D 지원기관으로서 지역 농산업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 지역 우수 중소농산업체·사회적기업 판로지원 지역봉사활동·보육시설 지원 등 지역상생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G)를 위해 2019년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37001) 인증을 받았으며 신속한 경영공시 추진 등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있다.

 

# 동화청과
-도매시장법인 특성 살린 ESG 경영 도입 주목

동화청과는 도매시장법인의 특성을 살린 ESG 경영 도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화청과는 산지에 환경친화적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와 물류기기 등을 지원해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으로서 산지와의 상생 경영에도 애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동화청과프로젝트는 대표가 직접 출하 산지를 방문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줘 도매법인과 산지의 윈-(Win-Win) 전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년간의 ESG 경영실적을 정리해 국제 가이드라인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K-ESG 가이드라인의 기준에 맞춰 ESG 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러한 일련의 결과 동화청과는 이번 ESG 경영대상에서 기업의 특성을 살린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관한 공적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투명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인정받았다.

 

# 농업회사법인 우듬지팜()
-농수축산신문사장상에 이어 올해 농진청장상

지난해 농식품 ESG경영대상에서 농수축산신문사장상을 수상한 우듬지팜()은 올해도 ESG경영에 박차를 가해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

우듬지팜은 에너지와 자원 소비가 큰 대규모 유리온실에서 공기열히트펌프를 활용한 화석연료 미사용, 양액재배 배출수의 100% 재활용 등을 실천, 경영효율과 환경(E) 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회적 책임(S)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매년 부여군굿뜨래장학회에 1000만 원 기부, 어버이날 기념 어르신 행복나눔행사 등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직원의 90%를 지역민으로 채용하고 지역 토마토 농가에 첨단 반밀폐 유리온실 기술을 이전하고 농가 선도자금을 지원해 재배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 농업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G)를 실천하기 위해 2021년부터 외부회계법인를 통한 지정감사, 사외이사 2인 선임,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운영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등 경영 활동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계·관리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농수축산신문사장상

# 사조대림
-지속가능인증 원재료 공급망 확보...친환경 공급망 구축

사조대림은 지속가능인증 원재료 공급망 확보를 통해 친환경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준수평가프로세스에 의거해 법·규제에 대한 대응 관리를 실시한다.

지난해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녹색기술 인증서와 녹색기술제품 확인서도 받았다.

사조대림은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2021~20233년 동안 전국푸드뱅크, 밀알복지재단, 서초구청 등에 56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제공했다.

아울러 제품 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지난 3월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캔 햄 제품의 플라스틱 뚜껑도 제거했으며 올해는 부직포 가방 크라프트지 종이로 대체하는 등 환경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정부패 방지 등 투명경영을 위한 활동으로 사조그룹 온라인제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부정·비리, 협력사·공급사 고충, 조직문화저해 제품·서비스 개선 등에 집중했다.

 

# 진안고원협동조합
-친환경 농산물 생산·유통...지역·농업계와 상생

진안고원협동조합은 기후 위기 극복과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 지역·농업계와의 상생협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농자재 사용을 자제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유통함으로써 농업과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온 진안고원협동조합은 2018년 태양광 발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화석원료 사용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길마을에 마을 전체 소비전력의 3배가 넘는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마을발전기금이나 노인복지기금, 마을학생 장학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하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도 농촌지역 지역주민과의 이익공유를 실천하고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누보
-다양한 유기농업자재 제품 개발...지속가능한 농업 실천

누보는 비료 제조업체인만큼 특히 환경(E) 부문에서 ESG 실천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기질비료와 유기농비료 등 친환경 제품의 생산·판매 확대는 물론 다양한 유기농업자재 제품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를 이용한 용출제어형 코팅비료(CRF) 개발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일반 화학비료 대비 사용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유기농·공정무역 관련 인증과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인증을 받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기자재 수출기업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회(S) 부문에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관련 교육 확대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권 경영 실천을 위해 여러 근로 형태를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임직원 교육제도, 육아 활동 지원 등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경영투명성위원회 설립과 관련 규정 명문화, 외부 감사 조직·운영으로 투명 경영(G)을 위한 갖가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어밸브
친환경·디지털 결합해 환경친화적 농업 위해 노력

어밸브는 기후·환경 변화에 따라 농업의 변동성·불안정성이 심해지고 글로벌 식량 위기가 일상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판단해 스마트팜 도입을 통한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어밸브의 인공지능 스마트팜 솔루션은 환경 데이터 센서와 카메라가 작물의 생육상태를 측정, 자동으로 농장 내 수분·온도·광량 등 재배환경을 제어하고 최적화한다. 이로 인해 비료 사용량은 30~50%, 에너지 사용량은 50~70%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제어함으로써 농업 지식이 부족한 초보 귀농인도 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고 고령화·인구 감소에 따른 농업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도 친환경과 디지털을 결합해 환경친화적인 농업을 위한 어밸브의 노력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스마트팜 특성상 전력 수요가 높은 만큼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절감 노력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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