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통계청의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인구수는 총 98001명으로 남성이 45591(50.2%), 여성이 45213(49.8%)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그 격차가 줄고 있다.

어촌사회의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어업인 2명 중 1명이 여성일 정도로 그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어업의 형태가 노동집약적인 어업에서 수산물 유통·가공·어촌관광·서비스업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촌사회 내에서 여성어업인은 여전히 보조인에 불과하다. 특히 여성농업인과 비교해서도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 농촌여성정책팀을 신설해 여성인력, 여성복지, 양성평등 등 현장의 여성농업인에게 적합한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지만 여성어업인은 아직까지 해양수산부내에 전담조직이 없어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와 함께 위기의 어촌에 신활력을 이끌 여성어업인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이달부터 전국을 돌며 여성어업인 권역별 좌담회를 마련했다. 그 첫발로 지난 10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권역 여성어업인 좌담회에 참석한 여성어업인들은 여전히 어업과 집안일을 병행하며 어촌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는 열악한 처우에 대한 한탄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권역별 여성어업인 좌담회가 어업·어촌의 발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어업인들이 변화된 위상에 걸맞게 주체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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