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024년 고구마 무병묘 생산·보급을 위해 플러그묘(포트묘)에 대한 사전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사전수요조사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거주지 내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기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농진원은 국산 품종에 대해서만 보급하고 있으며 이번 수요조사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소담미’, ‘진율미’, ‘호감미’, ‘호풍미’ 4품종이 그 대상이다. 

‘소담미’는 꿀고구마 품종으로, 단맛이 강하고 식미가 우수하다. 2020년 등록된 신품종으로 ‘베니하루까’ 대체가 가능하다.

‘진율미’는 밤고구마 품종으로, 수량성이 좋고 조기 수확이 가능하며, 저장성도 좋아 국내 밤고구마 점유율 1위이다.

'호감미’는 호박고구마 품종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장기 저장이 가능하여 국내 호박고구마 점유율 1위이다.

‘호풍미’도 호박고구마 종류로, 당도가 높고 말랭이 가공성이 우수하며 덩굴쪼김병 등 병충해에 강하다. 2021년 신규 품종이고 ‘안노베니 대체’품종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병 플러그묘 단가는 주당 850원이며 품종별 최소 신청단위는 100주다.

고구마 플러그묘의 공급(예정)시기는 내년 1월 29일부터 3월 8일까지다. 

5월에 사용되는 고구마 종순의 사전 수요조사는 내년 2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농가에서는 반드시 품종 특성을 참고하여 수요에 맞게 플러그묘를 신청해야 한다. 

또한 고구마 묘를 자체 삽목·증식할 수 있는 시설이 가능한지를 확인 해야 한다.

농진원은 2010년부터 농진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고구마 품종들의 바이러스 무병묘를 생산·보급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고구마 무병묘란 조직배양기술을 적용하여 수량과 품질 저하를 일으키는 8종 바이러스를 제거한 배양묘이다.

바이러스병에 감염되면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지며, 단일감염은 10∼20%, 복합감염은 최대 80%까지 피해가 발생한다.

현재 국내 고구마 생산지에는 단일감염보다는 2종 이상의 복합감염이 훨씬 많으며 최대 5종 바이러스 복합감염도 보고되고 있다.

고구마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진딧물, 담배가루이 등 전염원 방제 및 차단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특히 안전한 바이러스 무병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국산 고구마 무병묘 공급 확대를 통해 바이러스병 걱정 없는 씨고구마 생산에 대한 농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국산 고구마 보급률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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