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푸드테크 현재·미래 한눈에
대체육·비건·HMR·로봇요리 기술 등 눈길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세계 푸드테크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의 푸드테크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인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1회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엑스포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서울대 푸드테크센터, 코엑스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이번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엑스포 개최식에는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김영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서해동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 등을 비롯해 300여 명의 기업인, 연구자 등이 참석해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 한국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300여 명의 관계자 한자리에

이기원 공동회장의 대한민국 푸드테크 No.1’ 기조발표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지난달 24일까지 3일간 26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디지털전환 창발생태계 월드푸드테크플랫폼 개인맞춤 데이터 유통 솔루션 키친 로보틱스 제조혁명 창발 농·수산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한국 푸드테크 산업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특히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석좌교수는 기조강연 토론회에서 세계 푸드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룰세팅(규칙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해 방청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 룰세팅하는 집단과 국가가 그 분야를 선도할 수 있으며 이는 푸드테크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싱가포르는 국토, 인구, 자원 등 모든 것이 우리나라보다 부족하지만 룰세팅으로 동남아 20억 명의 시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중심(hub)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2020년 세계 최초로 배양육의 판매를 허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컨퍼런스에선 푸드테크에서 적정기술과 기술맞춤형 사고의 중요성도 언급돼 업계 관계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엑스포에서 시연 중인 로봇 개발사 뉴로메카의 조리용 로봇
엑스포에서 시연 중인 로봇 개발사 뉴로메카의 조리용 로봇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 엘에이캠퍼스(UCLA) 로봇메커니즘연구소장은 프로젝트 요리(YORI)’ 발표에서 한국 스타트업 우아한 형제들과 협업 아래 개발된 요리용 로봇 요리의 개발과정을 소개하며 로봇 요리의 본질은 신기술 적용이 아니라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로봇이라며 인공지능(AI)이 주목받고 있다고 AI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기보단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적정한 기술을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기술과 식품산업의 접목에서 기존 사고방식을 넘어서 기술에 맞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한국HMR협회는 엑스포장에서 가정간편식(HMR) 쿠킹쇼를 개최해 우수 HMR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조리 시연 중인 노포식당연구소.
한국HMR협회는 엑스포장에서 가정간편식(HMR) 쿠킹쇼를 개최해 우수 HMR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조리 시연 중인 노포식당연구소.

 

# 로봇, 대체육, HMR 기술 발전 체험할 수 있어

한편 컨퍼런스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돼 지난달 25일까지 4일간 진행된 엑스포도 포장, 대체육, 비건, 플랫폼, 가정간편식(HMR) 150개 푸드테크 기업·단체들이 참석해 다양한 전시와 시식행사 등으로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식물성 육류 시식회를 열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신세계푸드와 배양육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셀미트(cellmeat)와 스페이스F(SpaceF)의 전시를 통해 국내 대체육 기술 현황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한국HMR협회에서 마련한 HMR 제품 조리 시연·시식 프로그램인 ‘HMR쿠킹쇼도 갓 만든 요리와 같은 맛과 향을 가진 HMR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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