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전남대학교와 낙동강생물자원관 협업으로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 흰점박이꽃무지 녹강병 발생 줄이는 기술 개발
- 곤충 사육농가 대상으로 현장 적용해 효과 추가 검증 계획

농촌진흥청은 전남대학교산학협력단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함께 산업곤충의 질병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산업곤충 중 하나인 장수풍뎅이를 대량으로 생산하면 바이러스병인 누디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흰점박이꽃무지에는 곰팡이병인 녹강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육 중인 곤충을 모두 폐기하고, 시설과 사육 도구 소독에 노동력이 많이 들며, 농가의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다.

농진청은 전남대학교산학협력단과 함께 곤충의 항바이러스 소재를 발굴하는 모형을 개발했다. 이 모형 개발로 국제 특허를 취득하고, 연구 결과를 Entomological Research (IF=1.358)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이어 이 모형을 바탕으로 식품첨가물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를 활용한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 불활성화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바이러스 막을 직접적으로 파괴해 장수풍뎅이가 사는 공간이자 먹이원이 되는 발효 톱밥 내의 병원체 농도를 낮춰 장수풍뎅이가 누디바이러스로부터 받는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는 산업곤충 분야에서 항바이러스 소재를 발굴해 현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기존 연구 결과, 누디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3~6주 사이 62%가 죽었다. 그러나 이 소재를 먹이에 섞어 먹인 결과, 성충화율*이 23.8% (70.8 → 93.8%)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흰점박이꽃무지 녹강병 방제 미생물제 발굴= 흰점박이꽃무지에 자주 발생하는 녹강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함께 미생물 균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TJS119를 발굴하고 효과를 입증했다.

 이 균주의 배양액을 흰점박이꽃무지 먹이에 섞어 먹였을 때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에 발생하는 녹강병을 75.06% 방제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할 예정이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 연구를 진행해 효과를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이희삼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산업곤충의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실용화해 국내 곤충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