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내년에도 농식품유통시장의 가파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내년도에 고물가, 고금리 부담이 올해보다 완화되면서 소비심리는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가 식품 소비에 미쳤던 영향은 거의 사라져 외식이 회복되고 이에 따라 신선식품 지출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또 가격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고, 1~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축산신문, 더바이어, ()한국식품유통학회가 공동 주관한 ‘2024농식품유통전망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내년도 유통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수요와 1~2인 가구용 상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무인형 점포가 확대되고, 구독형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과 채소 지출액이 줄어들고 구매빈도가 낮은 특작류나 서류, 조미채류 등의 감소는 더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심화에 따라 지속가능한 식품 소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로컬생산 상품 소비를 통해 탄소배출을 낮추는 저탄소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 푸드테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갈수록 원산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국내 농식품시장을 위협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되는 건 시간 문제다. 내년도에도 유통업계는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시장 전면 개방 시대를 맞은 농축수산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변화를 한 발 먼저 읽고, 두 발 먼저 대응하는 전향적인 태세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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