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경농의 작물보호제 제품에 도입된 점자
경농의 작물보호제 제품에 도입된 점자

 

내년부터 경농의 작물보호제 제품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가 도입된다. 작물보호제 업계 최초다.

경농은 시각장애인의 작물보호제 오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제품 봉투에 농약이라는 점자를 기입한다. 봉투의 자르는 선 아래에 점자를 적어 소비자가 개봉 전 해당 제품이 농약임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점자가 적용되는 제품은 뉴모판 입제(1kg)’삼국통일 입제(1.2kg)’. 경농은 다른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점자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식품, 화장품,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점자 패키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작물보호제 업계에는 아직 점자 적용 사례가 없다.

경농은 업계 최초로 봉투에 점자를 도입함으로써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천과 동시에 시각장애인 농약 오용을 예방하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농은 올 초부터 협력업체·관련 기관을 통해 작물보호제 봉투 점자 도입을 추진해왔다. 각종 테스트 결과 점자의 크기와 돌출도, 균일도 등이 충분히 인식 가능해 수준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이다. 경농은 내년 정식 적용 후에도 점자의 균일도와 농약봉투의 품질에 대한 안정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경농 관계자는 국내 작물보호제 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기업의 의무를 다하고자 이번 점자를 도입하게 됐다앞으로도 경농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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