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축질병과 코로나19 등의 발생으로 가축시장 운영이 중단되고 가축 수송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축산 분야에서도 산지 가축시장부터 도매시장 경매에 이르기까지 축산물 온라인거래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유통의 디지털 전환 시기를 맞아 온라인경매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온라인 경매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축평원에 전담부서가 신설됐고 축산물 도축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출하예약시스템도 구축되고 있다.

축평원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온라인경매 지원사업의 미흡한 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더 원활한 온라인 경매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축평원은 가축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까지 단계별로 관리체계와 효율적인 유통 시스템을 거쳐 다양한 정보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축산유통 밸류체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협 축산경제도 가축시장 중단 위험에 대응하고 가축시장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NH가축시장 플랫폼을 개발했다. 수기 업무 위주로 이뤄지던 생축 거래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경매안내 플랫폼인 NH가축시장을 통해 농가는 경매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축협은 질병을 비롯한 비상사태 발생 시 안전하게 가축시장을 운영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부천축산물공판장에 NH축산물공판장 플랫폼을 시범 적용했다.

NH축산물공판장은 출하부터 정산까지 도매유통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온라인 화상 경매시스템을 통해 지역시장의 제한을 벗어난 경매 인프라도 구축했다.

축산물 온라인거래 시스템들이 구축되고 있지만 올해도 여전히 구제역과 럼피스킨 등으로 산지 가축시장이 운영되지 않고 도축, 경매가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 해외유입 등으로 예측하지 못한 가축질병이 발생하거나 일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가축질병으로 축산물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축평원에서 추진 중인 온라인경매 지원사업과 농협 주도의 축산물 온라인거래 플랫폼 등이 제대로 정착돼 축산농가가 가축질병 발생과 비상사태에서도 장소에 제약 없이 축산물을 거래하고 소비자들도 안정적으로 축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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