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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고흥군 소재 한 가금농장에서 올 겨울 첫 고병원성AI가 발생한 이후 전북과 충남 등지에서 잇따라 항원이 검출됐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AI는 지난 20183월 이후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H5N6형이 함께 검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H5N6형은 감염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농가들의 신고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닭보다 면역력이 높은 오리의 경우 폐사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사육 중인 가금에서 사료섭취량이 줄거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수본은 또 즉각 산란계 밀집사육단지와 과거 조류인플루엔자가 다발했던 고위험시군 등 전국 18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가금농장 등에 대한 특별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고병원성 AI는 주로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된 닭 분변 1g에는 10~100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병원성AI로부터 가금농장을 지키는 길은 정부는 물론 관련기관, 생산자 단체 등이 똘똘뭉쳐 철통방역시스템을 가동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방역복과 전용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소독과 방역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농장의 부출입구와 전실이 설치되지 않은 축사의 뒷문은 폐쇄하는 등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을 지키는 길만이 살길이다. 총력 대응으로 더 이상의 추가 확산을 막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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