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선진 두로기' 출하일령 빠르고 질병에도 강해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돼지 액상정액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는 곳이 있다.

2015년에 비해 최근 2배 이상 판매량이 껑충 뛴 선진 양돈사업본부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형 개량 종돈으로 키우기 편하고 맛있는 돼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최승선 선진 양돈사업본부 유전자BU장을 만나 선진 유전자 사업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 한국형 종돈, 선진 랜드레이스·선진 요크셔

“유전력에서 새끼를 얼마나 잘 키우느냐는 모계 종돈의 역할이고 얼마나 잘 크고 고기가 맛있느냐는 정액 웅돈의 역할입니다. 선진에서는 랜드레이스, 요크셔 등 육종을 개량해 1997년부터 원종을 수입하지 않고 우리 기후와 풍토에 맞는 한국형 종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선진 랜드레이스와 선진요크셔는 한국형으로 개량된 종돈으로 대한민국 유전자원에 등재가 돼 있습니다.”

선진이 만들어낸 한국형 종돈은 다산성 모돈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자랑한다.

“선진 종돈을 쓰는 농가들은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잘 큰다고 말합니다. 우리 기후와 풍토에 맞게 개량된 종돈이기 때문에 예민하지 않고 우리 환경에서 쉽게 잘 큰다는 말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병없는 농장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돈산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에 있어 자유로운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선진은 최근 3년 동안 PRRS 양성화 GGP가 없습니다. 강건한 개체에서 정액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철저한 방역으로 PRRS 음성을 지키고 있는 선진 양돈사업부 유전자BU는 농장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방역라인을 만들어 신발 갈아신기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GP에서 주문을 받은 차량이 한 농장으로 수송을 하는 ‘1일 1배차’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1일 1배차는 차량마다 수세 소독을 하고 충분한 시간 건조를 해서 배차를 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도 50년간 양돈으로 일궈온 선진이니만큼 가치성장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돼지고기를 맛있게 만드는 ‘선진 두로기’

선진 계열농장들의 정액만 생산하던 선진 양돈사업부 유전자BU는 태안GGP가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정액 판매를 시작했다. 선진의 정액 ‘선진 두로기’로 생산된 돼지들은 90kg 도달 일령이 평균보다 8일 정도 빠르다. 뿐만 아니라 정액을 판매한 농장들의 성적을 확인해보면 출하일령이 150~170일로 빠른 편이다.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정액 검사에 더해 선진 내부적으로 정밀현미경을 수입, 정액검사도 추가로 하고 있다. 또한 종돈이 농장에 들어갈 때는 농장별 질병 상황 등을 파악해 백신을 처방하고 안정적으로 순치될 수 있도록 ‘농장별 맞춤형 순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구이문화라서 삼겹살 뿐 아니라 다른 부위도 기름지고 찰지게 만들어냈습니다. 마블링을 잘 만들어내는 것은 선진 종돈의 역할이고 맛있게 만드는 것은 선진 두로기의 역할입니다.”

최 BU장은 선진이 내놓은 자신있는 정액과 종돈으로 대한민국 한돈산업이 한 단계 더 ‘퀀텀점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액이나 종돈사업에서는 당장이 아닌 미래를 봐야 합니다. 당장의 금액보다는 180일 후를 생각해 달라고 농가들에게 말합니다. 좋은 정액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진 사료에 선진 정액이라면 금상첨화죠.”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