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것은 맛 없다' 편견 깨고 식물성 대체음료·유제품 개발 성공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스윗드오는 차별화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윗드오에서 출시한 브루시스터콤부티유자히비스커스
스윗드오는 차별화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윗드오에서 출시한 브루시스터콤부티유자히비스커스

 

전 세계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294억 달러(한화 약 39조 원)에서 매년 평균 18.6%씩 성장해 2030년에는 1620억 달러(한화 약 214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26년 약 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시대에 꼭 필요한 미래먹거리로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1월 설립된 그린바이오·푸드테크 기반의 식물성 대체식품 스타트업 ㈜스윗드오. 신생 스타트업으로 독창적인 기술력과 소비자 접점의 제품개발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스윗드오를 소개한다.

# 발효기술 NO 1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 개발에 주력

“공직생활 당시 식품에 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떠난 외국 유학기간중 잘못된 식습관으로 체형과 몸의 균형을 망치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후 창업준비기간 중 사랑하는 가족이 환자가 돼 오랜 병원생활을 하면서 다시 한번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자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가 됐죠.”

‘건강한 것은 맛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맛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설립한 스윗드오의 강보라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 없이 맛있게 먹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윗드오를 설립하게 됐다”며 과거 9년간 식품 관련 공직생활을 하며 우수공무원 표창까지 받았을만큼 성실히 일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창업배경을 밝혔다.

이에 스윗드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발효(Fermentation)기술을 유익균에 접목해 당뇨환자, 임산부도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대체음료와 식물성 대체유제품(요거트, 치즈, 소스 , 버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스윗드오는 차별화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윗드오에서 출시한 그릭 요거트.
스윗드오는 차별화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윗드오에서 출시한 그릭 요거트.

 

# ‘이론+경험+소비자 피드백’ 바탕으로 대체식품 개발

스윗드오는 식물성 유익균 이용 발효음료 가공기술, 식품성 재료 활용 식물성 단백질 발효기술, 약콩 식물성 재료 효소화 기술, 식물성 유산균 동결건조 코팅기술 등 식물성 대체식품과 관련한 총 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식물성 유산균 동결건조 코팅기술은 동결건조 유산균의 유통기한을 9개월 증가시키고 유산균의 장 생존율이 100%에 달하며 인공위액 저항성과 인공 담즙액 저항성이 각각 85%, 99%에 달하는 등 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주목받으며 설립 당시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러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스윗드오 제품의 경쟁력은 탄탄한 이론과 경험에 더해 소비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는데서 나온다.

스윗드오는 사전에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품를 기획하고 있다. 스윗드오팬층인 일명 ‘스윗님’은 스윗드오의 든든한 구매자이자 후원자다. 이들과의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존 식품의 불편했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반영해 제품을 구성한다. 현재 스윗드오에서 판매되는 50%이상의 제품들이 소비자 피드백을 담아 구성됐다.

강 대표 자신도 기업설립 2년 전부터 스타트업 창업관련 여러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기초를 탄탄히 하고 식품관련 여러 기술에 대한 부분을 자체 특허로 보유한 후에 창업했다. 실제 스윗드오를 대표하는 6년근인삼·유채꽃·로얄·무궁화 등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음료 ‘티플라이 콤부차’의 경우 강 대표가 9년의 공직생활로 야근과 하루종일 앉아있는 긴 시간과 함께 해외 유학생활에서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토대로 3000시간의 연구개발과 1000명의 소비자에 대한 맛 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한 이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식물성 대체 유제품인 소이 그릭요거트 역시 한국인 4명 중 3명은 유당불내증(우유 섭취 시 배가 아픈 증상) 증상자로 전 세계인 10명 중 7명, 동남아시아 10명 중 9명이 흔히 겪는 증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

이처럼 맛과 기술력으로 기존 음료나 유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스윗드오는 올 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 금상 수상, 우리농산물 우수가공청년기업 공모전 대상 수상, 제7회 서울숲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등 총 4번의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하며 그 성공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기존 동물성 제품에서 탈피해 국내 우수한 식물성 재료와 미생물(유익균)을 자체 특허를 취득한 발효기술(SDFT)에 접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농산물이 발효과정에서 나는 이취를 저감하고 맛을 한층 끌어올린 스윗드오만의 기술력을 갖게 됐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스윗드오는 차별화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윗드오에서 출시한 티플라이콤부차.
스윗드오는 차별화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윗드오에서 출시한 티플라이콤부차.

 

# 식품에 민감한 고객 위한 최적의 밸런스 구현

스윗드오의 대표 제품으로 식품성 재료와 유산균을 발효시켜 만든 식물성 발효유 ‘소이 그릭요거트’와 기존 콤부차 특유의 콤콤한 향은 줄이고 우리나라 농산물과 꽃을 베이스로 상큼 달콤하면서 부드럽고 풍성한 맛이 매력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음료 ‘티플라이 콤부차’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다이어터, 임산부, 유제품 알레르기 증상자, 당뇨환자, 암환자, 비건 등 스윗드오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식품에 민감한 이들이다. 이에 무엇보다 제품 섭취시 몸에 좋지 않은 재료를 빼려고 노력한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우리 농산물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많이 넣고 첨가물의 경우 최대한 빼려고 노력하는 등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달 신제품 유자·히비스커스 콤부차를 출시했는데 설탕과 카페인을 뺀 대신 국내산 고흥유자를 60%이상 넣고 식물성 유산균도 가득 넣어 임산부와 카페인에 민감하신 이들, 아이들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으며, 해외수출을 위한 비건인증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소비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스윗드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설립부터 수출을 목표로 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두바이지사 내에 자사 제품을 비치하고 해외 바이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베트남 호치민 수출상담회, 두바이 식품박람회, 홍콩 식품박람회 등 국제 유명 식품박람회에 참여해 시장조사와 현지 소비자선호를 파악, 현지인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수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소비자를 망라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발효 관련 제로슈거, 오가닉 유기농 제품, 비건인증으로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아랍에미리트(UAE)내 프리미엄 유산균음료로 제품이 수출되고 있으며, 현지 약국에서도 소개됐다. 또한 지난해 두바이 첫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도 두바이 수출을 진행했으며, 현재 호주, 베트남, 홍콩 바이어와 수출논의 중이다.

국내에는 자사 온·오프라인몰과 오프라인 직영점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과 소통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현재 여의도, 대방동, 강남, 판교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정기점심식사 기업간거래(B2B) 납품으로 맛있고 속 편한 식물성 대체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 내년 유통부문 강화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모색

스윗드오는 올해가 기술력과 맛을 인정받아 소위 상복이 많은 한 해였다면 내년은 이를 기반으로 스윗드오 브랜드를 알리도록 유통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현재 식품기업으로 드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투자와 국내 투자사와 활발하게 논의중에 있다”며 “내년에는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했던 박람회 역시 꾸준히 참가해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운영중인 오프라인 직영점매장은 소비자와 친밀한 접점을 위해 확장이전할 예정이다.

강보라 대표
강보라 대표

■ [나에게 ‘그린바이오·푸드테크 산업’이란] 강보라 ㈜스윗드오 대표 

“그린바이오와 푸드테크는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산업 분야이다. 지구의 기온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한계점 수준까지 위협받고 있다. ESG 영역에서 가장 필요하고 확장돼야 할 부분이 바로 바이오산업과 푸드테크 산업의 융합으로 이 영역은 무궁무진하게 확장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다. 예를 들어 이미 해외에서는 식재료에서 대체식품 뿐만 아니라 섬유를 추출해 의복, 섬유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생물을 이용한 생분해 포장재 개발, 곰팡이균을 이용한 산업 건설포장재 등 바이오 분야와 푸드의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다. 두 분야가 아닌 경계가 사라진 산업 전반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맞춰 그린바이오와 푸드테크 산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분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 기사는 FTA 교육홍보사업의 제작지원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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