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활성·환경 개선 등 효과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 높아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제공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제공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유통비용 절감으로 출하자·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증진했으며 지역사회 활성, 환경 개선 등의 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최근 직매장·출하자·소비자·지역사회·환경·농협 등 6개 부문 로컬푸드직매장의 성과와 개선점을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성과 진단 및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을 1호점으로 시작한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 기준 675개 매장에 53802명의 농업인이 출하해 54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반적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은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6개 부문에 거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직거래 특성상 절감된 유통비용이 출하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의 이익 증진으로 이어진 점이다.

지난해 기준 일반 유통경로의 유통비용의 비율은 48.2%인데 비해 로컬푸드직매장의 유통비용률은 20.9%로 절감된 유통비용이 출하자의 소득으로 환원된 금액은 1780억 원에 달한다. 더불어 로컬푸드직매장의 평균 출하 수수료는 11.6%로 대형마트 19.6%, 백화점 25.4%, TV홈쇼핑 34.3%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매출액 대비 2.2%의 출하 장려금을 지급해 출하 농가의 소득 제고에도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로컬푸드직매장은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로컬푸드직매장의 가격은 일반 소매가격 대비 90.1% 수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에 적용해 환산하면 소비자에게 5993400만 원의 효용이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농협경제지주의 직매장 운영지침, 정부의 사후 직매장 지침 등에 따른 철저한 안전성 검사로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사회 활성, 환경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로컬푸드직매장의 지역경제생산 유발 효과액은 55692000만 원이며 3706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더불어 매월 2678kg의 재고품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내 생산과 소비로 연간 341053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일 수확, 당일 판매 원칙에 따라 일반 유통과 달리 감모가 발생하지 않아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1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컬푸드직매장은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거두고 있어 지속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로컬푸드직매장의 매출이익률은 14.1%, 순이익률은 5.9%, 매출액 증가율은 5.77%로 양호한 경영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 출하자, 소비자의 상호 이익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차원에서도 출하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 소비자 만족도는 4.1점으로 높게 나타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매장에서 로컬푸드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영 행태가 나타나기도 해 문제발생시 강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규정·제도 재정립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매장별 감독·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전문성을 가지고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도 요구된다.

이외에도 적극적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도농 교류 행사, 외식업체 제휴, 온라인 판매 진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의 연구책임으로 참여한 주신애 신유통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의 지난 10년간의 사업을 점검하고 정량, 정성적인 성과를 분석해 부문별 발전 방안과 중장기적 역할을 도출했다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로컬푸드직매장이 출하 농가와 소비자, 지역사회 등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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