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불안·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인건비 상승 악재
원자재 값 상승·수출감소·경기침체로 어려움 가중

[농수축산신문=이남종·홍정민·안희경·이문예·박세준 기자]

농산업계는 올해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됐던 한해로 평가했다.

농업기계 업계는 코로나19와 그 후유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작물보호제 업계는 매출액은 증가한데 반해 판매량은 감소해 실질적 성장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질비료 업계 역시 전체적인 판매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됐으며, 종자 업계도 재배면적 감소와 수출의 어려움으로 현상유지에 그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사료 업계는 국제곡물가격의 등락과 한우 사육마릿수 감소 등에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동물약품 업계는 지난해 보다 수출이 크게 감소해 어려움이 가중된 한해였다.

올 한해 농산업부문을 결산했다.

농산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됐던 한 해로 평가했다. 코로나`19 후유증,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내수시장도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줄어들어 국내외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이다.
농산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됐던 한 해로 평가했다. 코로나`19 후유증,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내수시장도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줄어들어 국내외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이다.

 

농업기계

-내수시장 암흑기 지속수출 선방

올해 농업기계산업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또한 농기계의 특성상 다기종 소량 생산에 따른 각종 부품 수급의 어려움이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으로 인해 더욱더 가중되는 이중고를 겪었다.

밭농업기계는 정부의 임대사업과 지자체의 보조사업 등 추진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수도작 기계는 직불금 지급제도 변경으로 인한 보상액 하향으로 하락했다. 또한 가축 질병 등으로 인한 한우가격 하락 영향이 축산농가의 구매력 저하로 연결돼 결국 대형 트랙터와 부착작업기 매출이 전년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농업기계 수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225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6% 감소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전년도 수준인 17억 달러 수출이 예상돼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내수시장은 암흑기라 할 정도로 힘든 한 해였다. 지난달 말 기준 농기계 내수 시장은 전년대비 14.4% 감소했으나 업체의 체감지수는 20%이상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종별 농기계 융자 공급실적(정부융자지원과 농협NH농기계사업을 포함하는 실적으로 지자체 보조사업, 농가 현금 판매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은 지난달 말 기준 트랙터가 17% 감소한 417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트랙터의 마력별 공급 수량으로 보면 50~60마력 미만이 23.9%, 70~80마력 미만이 19.7%, 110~120마력 미만이 16.0%59.7%를 차지했다. 100마력 이상은 32.4%를 차지해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자율주행 트랙터 보급이 본격화된다면 대형화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콤바인은 1385억 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으며 5~6조가 전체시장의 76.6%를 차지했다. 콩 등의 곡물을 수확하는 보통형 콤바인이 3.8%를 차지했으며 이러한 공급형태는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이앙기는 전년대비 19.7% 감소한 654억 원이 공급됐다. 규격별로 보면 6(73%)8(26.7%)가 전체시장의 99.7%를 차지하고 있다. 콤바인과 이앙기는 수입품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콤바인 수입은 전년대비 9% 증가한 59%, 이앙기는 4.2% 증가한 67.4%를 차지해 외국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시장규모도 작아서 국내업체들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연구개발(R&D)을 꺼려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이 우수한 외국산 제품의 선호도가 지속되는 이유로 분석된다.

중소업체를 대표하는 부착작업기는 트랙터 시장규모 축소와 거의 같은 수준인 15.2% 감소한 694억 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계 무역수지는 올해 3분기 기준 전년도 73800만 달러에서 약 12% 하락한 66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이 소폭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했으며 환율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농업기계 수출은 3분기 기준 122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나 올해 말에는 전년도 수준인 17억 달러 수출이 예상돼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종별 수출은 트랙터가 전년대비 7.2% 감소한 88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의 72.5%를 차지, 전년도 77%에서 4.5% 감소했다. 부품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1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프론트로더가 5.0% 증가한 6100만 달러, 스키드스티어로더가 434.4%나 증가한 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금액은 작지만 증가폭이 큰 점이 눈에 띈다.

3분기 수입을 보면 트랙터는 전년대비 54.8% 증가한 17100만 달러를 수입해 전체 수입금액의 30.4%를 차지했다. 콤바인은 7.3% 증가한 8500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농용 베일러도 75.5% 증가한 2900만 달러를 차지하는 등 수확기 전체 수입이 11700만 달러로 수입기종의 20.8%를 차지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올해 농기계업계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무인 자율주행 농업기계 개발에 매진해 직진 자율주행과 선회·작업기와 통신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발전상을 제시했다이러한 첨단기술의 발전을 지속해 내수회복과 더불어 수출산업화에 더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작물보호제(농약)

-매출액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감소

작물보호제 제조사들은 웃음 뒤에 숨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작물보호제 제조사 평균 매출액은 업체별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체 작물보호제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내부에선 올해 초 농협 계통공급가격 12% 인상 등 제품가 인상이 반영됐을 뿐 시장의 실질적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다. ‘빛 좋은 개살구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농협 계통가 시담(협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올해 역시 계통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사들은 내년에도 약 5% 내외 계통가 인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말 원제 가격과 환율 인상 등을 이유로 계통가 20%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올해 12% 인상만 반영되는데 그쳤고, 최근의 소비자 물가 상승과 비교하면 작물보호제 가격은 인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10%를 웃도는 인상폭이 반영된 점, 원제 가격이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 등 제조사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많다.

올해 농협 작물보호제 계통판매 매출액은 11월말 기준 970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877억 원에 비해 9%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방제가 늘면서 방제대행이 늘었고, 제품가 상승에 따른 제조사 장려금 축소로 시판을 통한 구매량이 준 데 따른 반사이익의 영향도 다소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는 각 제조사들의 신제품들이 크게 활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지자체의 과수화상병 방제 횟수가 늘고 농업인들의 화상병 방제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비료

-전체 판매물량 전년 대비 9% 하락

올해 무기질비료 제조업체들은 전체 시장 판매물량이 전년 대비 9%가량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실제 농가로 공급된 무기질비료 물량이 약 3% 정도 소폭 감소한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이는 전년도 농협 유통재고 물량이 넉넉해 올해는 이를 소진하느라 구매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료 원자재 가격은 올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요소 평균가격은 톤당 680달러, 이인산암모늄(DAP)910달러, 염화칼륨은 790달러였지만 올해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움직였다. 122주차 요소 가격은 톤당 355달러, 염화칼륨은 325달러였으며, DAP 가격은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 영향으로 갑자기 62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지만 전년 평균가보단 낮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완효성비료 수요는 매년 10%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때문에 앞으로도 완효성비료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자

-종자 수요·수출 모두 감소

종자업계는 올해 겨우 현상유지에 그쳤다는 의견이 다수다. 갈수록 농산물 재배면적이 줄어 국내에선 종자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수출도 썩 좋지 않았던 터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채종지역의 기후가 좋지 않아 채종도 순탄치 않았다. 여러모로 여건이 좋지 않았다. 점점 내병계 종자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판매 단가가 높아져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이후 후속과제도 나오지 않고 있어 종자업계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중소 규모의 업체들이 많은 국내 종자산업계의 특성상 연구개발(R&D) 여력이 충분치 않고 긴 시간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GSP 후속과제 추진이 지지부진하며 R&D 예산이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올해는 유전자 교정작물에 대한 관심이 보다 커진 한해였다. 한해동안 전세계 여러 나라가 유전자 교정작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국내에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보다 과감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스마트농업

-수출실적 3'껑충'

올해 스마트농업계는 아랍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진흥이 가장 큰 이슈였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추진하며 수출 분야를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고 올해도 수출 드라이브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본부장을 맡은 케이푸드플러스(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출범시켰다. 농식품 외에도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의 전후방 산업 수출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농산업 분야 수출 정책을 담당하는 농식품혁신국 농산업수출진흥과를 신설해 전략적 수출지원을 추진했다.

스마트농업계도 지난 3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KASFI)와 해외건설협회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해외건설과 스마트팜의 동반진출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수출 확대를 꾀했다.

그 결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 현상이 세계를 덮치면서 세계 경제가 어려워졌지만 스마트팜 부문의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3배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스마트농업 수출·수주액은 8580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지난달 18일 기준 2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온실 센서 설치와 기자재 가이드라인 표준이 개발된 점도 의미있는 성과였다.

지난달 30KASFI가 주최한 스마트팜 표준화 공청회에서 발표된 스마트온실 센서 설치 가이드는 스마트 온실 내부에서 사용되는 온·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감지하는 7종의 센서 설치와 온실통합제어기와 양액공급기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설치기준에 대해 기술됐다.

이날 표준안을 발표한 안장덕 순천대 저탄소농업기반스마트유통센터 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센서 설치 기준이 없어 자의적으로 설치, 수집된 데이터가 일관성을 가질 수 없었다표준이 제정되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최적화된 위치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온실 환경을 제대로 측정하고 최적화된 환경과 작물 관리가 가능해져 생산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표준안은 이르면 내년초 단체표준(SPS)으로 제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내년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감축된 점은 업계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농림식품 R&D 예산 삭감률은 24%로 전체 예산 평균인 16.6%보다 높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각종 스마트팜 확산 관련 지원사업 예산도 줄어 업계인들의 내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배합사료 생산량은 올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배합사료 가격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인하되면서 하락기조에 있다.
배합사료 생산량은 올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배합사료 가격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인하되면서 하락기조에 있다.

 

사료

-생산량 롤러코스터, 가격은 하락 기조

올해 사료산업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승한 국제곡물가격 기조가 그대로 이어진 연초, 옥수수 가격 등의 이유로 가격을 유지하던 배합사료 업체들이 2분기로 들어서면서 가격을 내리는 등 사료 가격 인하 기조가 이어졌다.

특히 농협사료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배합사료 가격을 낮추면서 민간 배합사료 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주도했다. 민간 배합사료 업체도 가격이 내려간 국제곡물 도착분이 생산되는 9월부터 가격 인하를 시작했다. 보통 6개월 전 선물 구매해 놓은 곡물의 가격 인하분을 반영하기 위해 일부 민간사료업체는 지난달에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도 했지만 농가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상생의 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료 가격 인하에는 정부의 주도적인 독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농식품부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사료업계에 가격 인하를 독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합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국제곡물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전기세, 환율, 해상운임 등의 문제로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그러나 정부의 지속적인 독려와 축산업계의 지속적인 압력에 사료 가격 인하를 서두르거나 인하폭을 늘린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합사료 생산량도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배합사료 생산량 2141만 톤으로 역대 최대생산량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 초 1~2월에는 사료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어 감소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사료생산량은 전달보다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며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한우 농가들의 사육 의지가 다시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망이 나올 정도로 비육 사료 생산량이 전달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분기에 들어서면서 사료 생산량 감소세가 본격화됐다. 지난 4월 사료 생산량은 1691920톤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8% 가까이 줄어들었다. 5, 가정의달 소비특수 여파로 잠깐 사료생산량이 회복하면서 올해 상반기 사료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하반기 사료 생산량 감소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지난 8월에는 다시 사료 생산량이 전월보다 5.1% 늘어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9월에는 다시 생산량이 줄었다가 10월에는 전달보다 11%가량 생산량이 늘어나는 듯 올해 사료생산량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였다.

연말로 가면서 사료 생산량은 다소간의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남은 두 달의 사료 생산량을 합산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근소한 차이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배합사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구제역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범위가 넓어진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병하고 연말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그야말로 전축종의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한해로 축종별 이슈가 많아 사료생산량도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던 것 같다전체적인 사료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사육 마릿수는 많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약품

- 경기침체·전쟁 여파로 수출 30% 감소

세계적 경기 침체와 전쟁 여파 등으로 정부의 수출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동물약품 수출액은 1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추정치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보다는 약 30% 수출이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료 중 특히 라이신 수출 감소 영향이 컸는데 동물약품 수출 중 약 40% 가량을 차지하는 라이신이 수출 가격 경쟁력 등에서 중국 등에 밀려 고전하면서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수출이 감소, 전체 동물약품 수출에 큰 타격을 줬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백신과 동물용 의료기기 수출이 상대적으로 20~30% 가량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수출 시장과 달리 내수에선 지난 5월 구제역과 지난 10월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련 제품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새 유행주인 ‘Y280’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이 강한 병원성을 보이면서 관련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은 야외 실험 등에서 각종 규제에 막히면서 진전이 더딘 것으로 드러나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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