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 수출액이 수산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난 7억3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1조원을 돌파했다. 김 수출금액은 2013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져왔고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올해 124개국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김 생산·가공업계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해수부와 수협의 다각적인 노력 덕에 가능했다. 해수부는 우리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을 매년 확대 지원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김산업 진흥구역’ 3개소(신안군, 해남군, 서천군)를 최초로 지정하고 지난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수협은 고부가가치 수출 수산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해 원물 중심의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현지 스타상품 발굴 등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수출 유망상품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조미김은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조미김이 아닌 와사비, 체다치즈, 김치 등 다양한 맛의 조미김을 개발해 김을 밥반찬이 아닌 스낵류로 즐기는 미주·유럽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수협은 김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제 수산박람회와 무역상담회 사업 예산을 확대, 국내 수출업체의 수출 거래선 다변화를 위한 김 수출업체의 참여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달러(1.3조 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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