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축수산업계 모두 청룡의 힘찬 기운 받으세요~  전북 김제 벽골제의 쌍룡 사이로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청룡의 힘찬 기운을 받아 농축수산업계의 모든 어려움을 툭툭 털어내고 밝고 희망찬 미래를 일궈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사진=엄익복]
농축수산업계 모두 청룡의 힘찬 기운 받으세요~  전북 김제 벽골제의 쌍룡 사이로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청룡의 힘찬 기운을 받아 농축수산업계의 모든 어려움을 툭툭 털어내고 밝고 희망찬 미래를 일궈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사진=엄익복]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우리 농업은 고금리·고유가 등의 어려운 경제 여건과 각종 가축전염병,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왔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해 우리 농업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게 지상 과제가 됐다.

저출산·고령화, 농촌지역 소멸 위기 심화, 저성장 기조 지속,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 빠른 기술혁신에 따른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글로벌 식량 공급체계의 불안, 후계 인력부족, 경영불안정 등 우리 농업이 당면한 고질적인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를 튼튼히 바로 세우는 일이 우선이다.

이에 대해 농업 관련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근간이 되는 인력육성과 연구개발(R&D), 탄소중립을 위한 영농방식의 변화를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통계청 농림업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0세 미만 청년농은 1만2400명으로 전체 농업 경영주의 1.2%에 불과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농은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청년농의 비중이 2000년 6.6%에서 2010년 2.8%, 2020년 1.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그 심각성은 더하다. 이렇다 보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40년이면 고령농 비중이 76.1%까지 상승하리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미래 농업을 지탱할 청년농 육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농업의 주요 과제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의 후계 인력인 청년농업인 3만 명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업 현장의 (예비)청년농들은 농지 매입, 대출 등 각종 현실의 벽에 막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농업과 융합되고 스마트팜, 디지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 등장하는 등 우리 농업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생산·유통·소비 농식품 전 가치사슬에서 다양한 기술과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농업 분야의 기술혁신과 R&D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농림식품 R&D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하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농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농업의 활로는 R&D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기술과 혁신에 기반한 농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탄소감축, 환경오염 저감, 나아가 농가소득 양극화와 농촌소멸 위기까지 수많은 농업 분야의 난제를 극복하는 데 R&D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위기 시대, 우리 농업도 관행적인 영농방식에서 벗어나 저탄소농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리 농업은 예측이 어려운 기상이변으로 인해 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과거에 비해 농가 피해 규모도 점점 커지면서 농업인 삶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고 있지 않아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은 피할 수 없다는 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농축산업 역시 국가별로 설정하는 온실가스 목표(NDC)에 따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7.1% 감축을 목표로 스마트팜 확산, 저탄소 생산기술과 농기계·시설 개발·보급, 저메탄사료 개발, 가축분뇨 활용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농업도 저탄소농업으로의 구조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게 중요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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