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경농이 올해 농업계 3대 키워드로 이상기후와 저항성, 스마트팜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농업계를 달궜던 키워드는 단연 이상기후였다. 여름철 고온기가 유난히 길었고 겨울에도 ‘12월의 봄이라고 부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세계적으로 발생했다. 이상고온을 중심으로 한 극단적 기상이변은 올해도 농업계의 중요한 이슈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농이 선정한 농업계 3대 키워드도 모두 이상기후와 관련이 있다.

 

# 올해도 이상기후가 가장 뜨거운 키워드

경농은 올해도 이상기후, 특히 온난화가 농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굴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소도 ‘2024년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예산안에 이상기상 대응 역량 강화항목을 마련하고 이상기온에 따른 자연재해 대응력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노후 수리시설 개보수와 배수시설 확충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대비 예산을 늘렸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과 재해대책비 등을 증액해 피해 농업인 지원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1970년대 연간 약 100건이었던 재난이 최근 20년간 연 400건으로 증가했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 바 있다.

 

# 고온현상에 따른 저항성문제 예의주시해야

고온현상은 폭염,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도 함께 유발한다. 특히 여름철 강우량이 늘어나면 병해충 발생빈도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약제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결국 병해충의 저항성도 높아진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작물보호협회는 최근 농약 저항성 발현 병해충 관리방안 마련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작물보호제 업계도 저항성 극복에 주력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농은 수도 약제 중 최초의 스트로빌루린계 종자소독제로 키다리병의 키다리증상과 마름증상에도 효과적인 경농팜닥터’, 딤프로피리다즈라는 완전히 새로운 계통의 신물질 살충제로 저항성 문제를 극복한 토양진딧물 약제 두레온을 소개했다.

 

# 외부 환경변화에도 안심 스마트팜

기온·습도·강수 등 외부 환경변화에 관계 없이 농업 환경을 임의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농업이 올해도 농업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지원예산을 지난해 2131억 원 대비 398억 원 증가한 2529억 원으로 배정하고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투자 확대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식품 기업들은 스마트팜 계약재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기후 등으로 가격변동 폭이 큰 상황에서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농도 스마트팜의 핵심인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선제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초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 시그닛을 런칭하고 농업 선진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온실사업까지 가동하며 세계 스마트팜을 경농의 기술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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