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 한해도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한 농가의 유류·비료·사료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확대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충남 부여의 방울토마토 시설 재배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유가 영향에 따른 겨울철 난방비 상승 등에 대응해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와 지열·폐열, 공기열 등 고효율 냉난방 설비 보급 촉진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농업용 면세유 제도 일몰 기한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1조5000억 원 가량의 농가 유류비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 농가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가보조금 7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비료와 사료 구입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자체·농협과 함께 무기질비료 구입비 768억 원(국비 288억 원)을 지원하고 1조 원 규모의 저리 사료구매 자금(금리 1.8%)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설 농가의 냉난방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고효율 냉난방 설비 지원 예산을 지난해 151억 원에서 174억 원으로 15% 증액하고 지난달 13일에는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에 따른 농가의 초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대상(주), 한국동서발전과 협약을 체결, 기업이 농가에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비의 일부를 우선 지원하고 해당 농가의 탄소배출권으로 투자 비용의 일부를 회수하는 상생협력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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